조마구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3
오호선 글, 이수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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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알라딘)



길벗어린이의 시리즈 책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책은 바로 이 옛이야기 그림책이에요 ,

이제는 이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나 나왔을법한 옛이야기를 졸업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어른인 제게도 무지 흥미롭게 여겨지는 옛이야기의 마력에는 도저히 헤어나올수가 없네요, 

어떻게 보면 좀 무서운 이야기일 수 있는 소재인데도 전혀 무서운 생각이 들지 않는 옛이야기!

조마구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책 제목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책장을 펼칩니다. 


'조막'이란 말은 주먹보다 작다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북한말로는 '조마구'라고 한다네요, 

북한 출신 백석이라는 시인의 이야기속에도 등장한다는 이 조마구는 몸집이 작은 괴물이래요, 

조마구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어딘지 작다는 느낌과 함께 귀여운 괴물이 아닐까 싶지만 

이 녀석이 엄마가 지어 놓은 밥을 몰래 훔쳐 먹다 엄마에게 맞아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는가 하면 

그 엄마를 죽여 버리기까지 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에요, 


맞을수록 커지는 괴물이라니 무슨 수수께끼에 등장할법한 이야기라구요?

아무튼 집으로 돌아온 오누이에게 갈퀴와 바늘은 자기들이 목격한 조마구에 대해 낱낱이 일러준다죠, 

아이들은 '하늘끝까지라도 바다끝까지라도 조마구를 잡으러 가겠다'는 말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갈퀴와 바늘이 자기들도 같이 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아이들의 말을 반복하는 대목이 참 재밌네요, 드디어 갈퀴와 바늘과 함께 오누이의 조마구를 잡는 첩보작전이 펼쳐져요, 


온갖 소리와 모양을 흉내내는 말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를 주구요 

옛그림체의 오누이 그림과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조마구 괴물 그림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해줘요, 

특히나 커다란 괴물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조마구를 마음대로 조정하기까지 하는 오누이의 이야기는

꽤나 스릴 있으면서도 흥이 나게 하는 그런 장면들이에요, 

물론 오누이와 함께 한 갈퀴와 바늘의 활약도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모두가 힘을 합하면 아무리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군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들은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기도 하는 조마구 이야기!

그래서 더 친근하고 재미나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 그람마저 강렬하고 멋스럽게 더해져 더욱 이야기를 재밌게 느끼게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이라면 엄마를 죽이고 먹을것만 탐내는 조마구 같은 괴물을 어떻게 해주고 싶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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