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 비룡소 전래동화 17
소중애 지음, 김정한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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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오늘 드디어 만났다.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했던 그 호랑이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이번엔 열심히 농사지은 팥죽할멈의 팥죽을 몽땅 다 바치란다.




너무 너무 억울하고 분한 팥죽 할멈은 팥을 삶으면서도 새알심을 만들면서도 엉엉 운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면 저렇게 눈물이 샘솟듯 솟아나서 그치질 않는걸까?
온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으려고 열심히 팥농사를 지었는데 언감생신 호랑이란 놈이 다 내놓으라니,,,
어쩌면 좋을까?




드디어 팥을 몽땅 넣어 팥죽을 만들고 더욱 분하게 울며 호랑이를 기다리는데
밤톨이 떼구루루, 맷돌이 쿵쿵쿵, 동아줄이 스르르, 멍석이 둘둘둘, 지게가 뒤뚱뒤뚱 다가와 
할머니가 왜 우는지 이유를 듣고는 팥죽 한그릇을 주면 호랑이를 잡아준단다.
그렇지! 할머니가 온동네가 떠내려가게 엉엉 운대는 다 까닭이 있는법!




문득 얘네들이 어떻게 호랑이를 잡아준다는건지 호기심이 일어 잔뜩 기대하게 되는 순간,
할머니의 팥죽 한그릇을 맛나게 먹은 밤톨, 동아줄,지게, 멧돌과 멍석은 자기자리에서 호랑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 순간이야말로 독자들이 호랑이를 때려잡을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게 되는 순간이다.




각자 재량으로 어찌 어찌 호랑이를 물리치는 모양새를 보니 호랑이가 참 딱해 보인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쫓겨나는 호랑이라니 아무리 미약한 존재라도 똘똘 뭉치면 못할게 없다.
호랑이가 물러가고 할머니는 드디어 온동네 사람들과 팥죽으로 잔치를 벌인다.

사실 온동네 잔치를 벌일정도의 팥죽을 끓이는 통큰 할머니라니 까잇거 호랑이쯤이야!
할머니와 함께 해온 집안의 가재도구들이 요모조모로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며
반복되는 문장들로 아이들에게 책읽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팥죽할멈에게 쫓겨간 호랑이는 이제 밤톨, 멧돌, 동아줄, 멍석, 지게라면 꼼짝달싹 못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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