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만들며 배우는 한국 미술 - 박물관 체험 활동. 활동지 수록
정향숙 지음, 이철진 감수 / 미진사 / 2010년 6월
절판


미술놀이를 통해 우리역사를 함께 배워 나갈 수 있는 이 책 정말 짱이다. 궂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집에서나 전시관이나 박물관에서나 어느곳에서나 아이들의 눈과 귀와 올망졸망한 손으로 배울 수 있는 우리의 역사라니 멋진 책이다. 우선 선사시대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대순으로 지도와 함께 간략한 설명과 역사적 유물이나 유적에서 우리의 생활모습과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며 선조들이 남긴 유물들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흉내내다 보면 저절로 우리역사에 저절로 빠져들거 같다.


문자가 없어 기록을 남길 수 없었던 선사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나름 원시적이지만 분명 도구를 이용했을테고 오래전 땅속에 묻혀 있던 유물로 우리는 그들의 도구를 추측해낼 수 있다. 석기시대라 구분지었던 시대는 주로 자연속에서 얻은 뽀족한 돌들을 이용했으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뻥튀기를 이용해 그 시대의 주먹도끼나 깬석기등을 만들어 석기시대 놀이를 해본다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활동놀이까지 해볼 수 있을거 같다.

철기문화로 시작되는 삼국시대의 유물들로 급속도로 문화가 발전했음을 엿보며 특히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차지 했던 자랑스러운 고구려의 역사가 남긴 건축과 고분벽화와 생활풍속도와 금속공예를 들여다보며 뿌듯해진 기분으로 고구려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수막새와 금속관과 수렵도등을 흉내내다 보면 아주 멀기만한 고구려가 무척이나 가까이 느껴질듯도 하다.

또한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후손 온조가 세운 백제의 유물들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인 문물을 발달시켜 일본에 전하고 불교가 발달했음을 알게 된다. 특히 부여 능산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대향로는 백제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유물로 막 피어나는 연꽃같은 몸체에 연잎마다 사람, 물고기, 사슴, 학등 26마리 동물을 배치하고 받침대로 구성되어진 승천하는 용까지 완성하고 나면 정교한 백제 문화의 우수성에 그 후손이라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울것만 같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언어,생활,풍속을 통일하고 당의 문화를 받아들인 삼국시대! 특히나 불교문화가 가장 절정으로 꽃피웠언 이 시대의 유물은 무척이나 화려하고 정교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남아 있는 유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그 시대의 가장 훌륭했던 석굴암의 모습을 되새기며 내부구조를 꾸미는 활동을 하고 나면 경주를 가게되는 아이에게도 이미 가보았던 친구들에게도 멋진 추억으로 남을듯하다.

티비 드라마를 통해 왕건이 세운 고려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은 거의 없을듯하다. 과거제를 실시하고 혈통보다 능력을 중시하며 개방적이었던 고려의 문화는 비록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지만 통일신라의 화려한 불교미술은 그대로 계승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 고려청자와 같은 세계적인 유물을 남기기도 한다. 말로만 듣던 고려청자의 양각, 음각, 상감기법을 흉내내어 만들기를 하다보면 우리 역사의 우수성은 물론 미술의 재미가 더 쏠쏠해질듯!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갖기전의 마지막 역사를 지닌 조선! 통치이념이 달라지면서 귀족적이고 불교적인 고려미술과 달리 유교의 영향을 받아 학문을 중시하고 검소함을 미덕으로 삼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 분청사기와 백자가 그 대표적인 소박한 아름다운을 가진 유물이며 산수화나 풍속화와 같은 그림들과 한글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긴 조선의 멋진 한폭의 산수화를 본떠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좀 더 우리 그림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의 지나온 역사를 아주 간략하면서도 알기쉽게 설명해 주며 아이들이 선조들이 남긴 유물들을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며 또한 책의 맨 뒷편에는 20여장의 활동지를 실어 활동이 훨씬 수월하도록 도와준다. 사실 이런 활동들은 직접 활용지를 만들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게 되면 실천에 옮기기가 참 어려울 수 있는 이 활동지를 복사해서 잘 활용하면 여러명의 친구들이 즐거운 미술과 역사를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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