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술관 1
어멘더 렌쇼 지음, 이명옥 옮김 / 사계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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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좋은 것을 보여주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어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점 점 자라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기를 꺼려하게 되는걸까?
그건 아마도 어른들의 시각으로 아이들이 그림을 봐주기를 강요해서인지도 모른다.
사실 어른들도 명화라는 이유로 명화를 의무감으로 보려하니 지루하기만 한데
아직 개념도 잡히지 않은데다 경험도 풍부하지 않은 아이들은 얼마나 어려울까?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만나는 최고의 방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부모가 먼저 보면 더 좋겠다.

 




'모나리자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일 겁니다. 그렇지만 정작 이 그림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아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 그림을 아주 소중히 여겼어요, 이 그림을 다른 사람을 위해 그려 놓고선 그 사람에게 주기를 거절하고 죽을때까지 자신이 간직했답니다.'   ---p14

일단 우리가 알거나 혹은 아직 모르는 기초적인 그림에 대한 정보를 들려주면서
왜 누군가 주려고 그려놓고 평생 자기가 간직했을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리자는 어디에 있을까요? 서있을까요? 아니면 멋진 의자에 앉아 있을까요?뒤로 보이는 호수와 길 산들은 실제의 풍경일까요, 아니면 벽에 걸려 있는 또 다른 그림속의 풍경일까요? 어쩌면 이 풍경은 다빈치가 상상해서 그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p14
이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모나리자를 얼굴만 너무 치중해서 봤던 시각이 그림전체로
넓혀지는 느낌이 들어 서있는지 앉아있는지 뒷배경이 진짜인지 그림인지 추리하게 만든다.
이렇듯 우리 눈에 익숙하거나 독특한 표현방법을 사용한 그림들을 한켠에 배치하고 그 그림을 보기에 앞서 여러가지 질문들과 상상 가능한 여러상황에 대한 이야기들로 그림에 대해 스스로 상상하고 유추해볼 수 있도록 흥미를 불러 일으켜준다.
 


발레 그림을 많이 그리는 드가의 그림을 보면 어딘지 좀 어색한 느낌이 들곤 했는데
보통 그림을 그리려는 주된 대상을 가운데 두는 다른 화가들과 달리 드가는
주변에 시선이 가는 그림을 그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거 같다.
마치 생생한 현장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그만의 비법이랄까?
 


피카소의 경우 누구보다도 사람을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는 화가였지만
그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속에 담긴 내면의 것들을 모두 한꺼번에 표현하고자
이렇듯 기이한 그림들을 그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
 


 고흐의 가장 아름다운 해바라기 그림속에는 참 여러가지 노란색이 가득하다.
그전엔 그저 노랗기만 한 해바라기지만 참 이쁘다고만 생각햇던 해바라기들이
같은 노란색 물감인데도 참 여러가지 색으로 표현할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보게된다.
그리고 고흐의 그림들은 그가 살아생전엔 단 한점의 그림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떤것이건 가장 비싼 그림으로 팔리고 있다는 참 아이러니한 사실!
 
이 책을 보기전엔 단순히 표면적인 그림을 보거나 혹은 다른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많이 들었던 것들에 치중해서 그림을 보았다면 이 책을 보고난 지금은
그 그림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장면속에서 무언가를 찾거나
혹은 다른 사람은 상상하지 못하는 나만의 상상을 하며 그림을 볼 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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