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갑 베틀북 그림책 102
짐 아일스워스 지음,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문주선 옮김 / 베틀북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두개가 짝을 이루는 것들은 꼭 한짝을 잃어버리게 되는 이유가 뭘까?
아마 누구든 장갑 한짝을 잃어버려 속상했던 기억이 있을테지만
이 동화책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조금은 맘이 포근해지지 않을까?
 
놀기 좋아하는 개구쟁이 꼬마 남자 아이는 겨울이 되어 신나게 놀다
할머니가 떠 주신 빨간 털장갑 한짝을 잃어버리고 만다.
 
 

 
맨처음 털장갑을 발견한 다람쥐는 추워서 꽁꽁 언 발을 녹이려 털장갑속으로 뛰어 든다.
 
 

 
그리고 토끼 한마리가 자기도 춥다고 들여보내달라하고 여우도 뒤따라 그런다.
어쩜 산넘어 산이라더니 갈수록 점 점 덩치 큰 동물들이 비좁은 장갑속으로 들어가려하는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 점 자리가 좁아졌을 장갑은 요술을 부리듯 늘어난다.
 
 

 
이번엔 정말 말도 안되게 커다란 곰한마리다.
동화를 보던 아이들도 아무리 추워도 이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커다란 곰이 커다란 눈으로 애원을 하니 더 불쌍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동물친구들도 역시 아이들과 같은 맘이다.
이렇게 저렇게 비집고 헤집고 밀치다가 어쨌거나 결국엔 들어가고야 마는
장면에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불안불안한 빨간장갑속 동물친구들이
그래도 따뜻해 보이기는 한다.
그런데 가만 저기 꼬마 생쥐가,,,
 
 

 
아주 작은 생쥐 한마리가 애원을 해 결국 모두 숨을 참고 들어 오게 하지만
 
 

 
참았던 숨을 내쉬는 순간 뻥 터져버리고 마는 빨간 장갑!
아쉬운 동물들은 하나둘 자신의 자리로 모두 돌아가버리지만
이야기는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다.
 
 

 
할머니는 분명 손주를 위해 빨간 털장갑을 떠주게 되리란것을 알기 때문이랄까?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엄마 아빠도 자신이 잃어버린 털장갑 한짝이
어디에선가 추위에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주리란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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