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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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세계문학을 주로 강의한 이현우 선생이 쓴 ‘한국 소설 자세히 읽기’다. 이현우 선생은 대학뿐만 아니라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을 오래 해온 터라 이 책 역시 ‘그들만의 리그에서 주고받는 암호문’이 아니고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한국 소설 더 재미나게 읽기 안내서’에 가깝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학자가 쓴 ‘한국 소설 이야기’는 여러모로 독자들에게는 축복이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가 한국문학계에 유권해석을 내릴 만한 위치를 점유하지는 않더라도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러시아 문학을 비롯한 세계문학을 주로 공부하고 강의한 독서광이 바라본 한국문학이야기는 색다른 즐거움, 독특한 시각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장석주 선생이 쓴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은 학맥에 구애를 받지 않은 자유로운 생각이 만들어낸 한국문학으로 떠나는 소풍으로 이끈 다면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수십 년간의 지독한 독서와 세계 문학 강의 경력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누구도 가보지 않은 풍경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여러모로 기존의 문학비평과 서평과는 구별되는 지점이 많은데 그 대부분이 일반 독자들에게 반갑고 새로운 경험이 될 만하다. 


최인훈의 <<광장>>은 1960년 4.19혁명이 아니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작품이다.


이 첫 문장은 <안나 카레니나>의 그것만큼이나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최인훈의 <광장>과 이병주의 <관부 연락선>을 비교하면서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이 투신했기 때문에 더 큰 소설로 나아가지 못한 반면 <관부 연락선>의 주인공 유태림은 교사이라서 제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 위대한 장편 소설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구절은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의 독창성과 참신함을 상징한다. 


이현우 선생이 국문학계의 테두리 안에 있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표현의 자유로움이 주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크다. 현대에 대해서 말을 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애용되는 역사소설을 이야기 하면서 황석영의 <장길산>을 평가하는 대목도 그렇다. 19세기 정도면 몰라도 조선 시대 숙종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은 현대의 이슈인 ‘자본주의’를 담을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쉽다는 평가를 내린다. 어촌이었다가 근대화로 인해서 개발되는 <삼포>를 다루었다가 갑자기 17~8세기로 돌아가 버린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문학은 개연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개연성 보다는 확실한 선을 긋는다. 그러니 독자로서는 그동안 금기시했던 문학 작품에 대한 냉정한 비교와 평가를 아낌없이 구경하는 호사를 누린다. 


아울러 황석영이 음식이야기를 비롯한 너무 많은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쓸데없이 작가적 역량을 소진했고 이문열 또한 <삼국지>와 <초한지>같은 소설에 너무 많은 재능과 시간을 허비한 탓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지 않았다는 지적은 이현우 선생이 국문학에 관한 ‘자유로운 영혼’이기에 가능한 비판이다. 가령 이런 비판. 


이문열의  문학은 작가 자신이 어떤 지위에 오르기까지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해 보인다.


독자들은 다만 이 자유로운 영혼이 주는 가감 없는 평가를 독서와 읽을 책을 선택하는데 참고하면 될 것이다. 마광수 교수가 우리에게 윤동주 시인의 세계로 인도한 것처럼 이현우 선생은 이병주라는 걸출한 문인을 재평가함으로서 그의 문학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실록 소설’이라는 이병주 소설의 정체성에서 알 수 있듯이 이병주는 소설을 통해서 역사를 기록했던 작가였으며 그의 소설은 자신의 체험과 조사를 통해서 나왔다고 평가한다. 


뛰어난 작가이지만 표절 시비에 휘말린 안타까운 작가로 치부되는 경우가 흔한 이병주에 대한 재평가는 이현우 선생의 큰 공적이 아닐 수 없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을 읽고 나서 이병주 소설을 읽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소설가 김승옥이 <무진기행>을 완성하고 서울대 불문과 동기인 비평가 김현에게 먼저 보여주었는데 그는 작품이 별로라면서 발표하지 말라고 당부한 에피소드는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가 일반 독자들이 좋아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작은 사례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은 남성작가편과 여성작가편 즉 2권으로 구성된다. 이 서평은 남성 작가편만 읽고 썼다. 2권 모두를 한 서평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남성 작가편만 으로도 충분히 밑줄 긋고 싶고 무릎을 탁 친 순간이 허다했다. <죄와 벌>과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어떻게 한 서평으로 논할 수 있다는 말인가.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의 남성작가편만 해도 최인훈, 김승옥, 황석영, 이청준, 이문열, 김훈 같은 화제성이 높고 독자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채웠는데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 


최인훈 같은 작가는 이런 작품을 쓰기 어렵다. 엘리트 작가로서 책을 통해서 세계를 경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삼포 가는 길>에 술집 작부인 백화가 자기 배 위로 남자들 사단 병력이 지나갔다고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런 표현은 얼추 그에 견줄 만한 경험을 갖고 있지 않으면 쓰기 힘든 대사다. 


이현우 선생이 보여준 뛰어난 가독성과 독자들을 휘어잡는 재미난 이야기라면 더 많은 작가를 다루고 10권 전집으로 내도 아껴가면서 읽게 될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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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2-09 1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러시아문학 좋아하는데 책 제목만으로도 관심 갑니다 :-)
그리고 박작가님 책 보다가 광장 샀어요 ㅎㅎㅎ 딱 펼쳤는데, 광장의 그 그림이 있어 몹시 반가웠습니다~

2021-02-09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9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균호 2021-02-09 13:44   좋아요 2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stella.K 2021-02-09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장석주 작가가 5권짜리를 냈는데 못해도 그 정도 내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ㅎㅎ
근데 마광수 교수 때문에 윤동주를 알게 된 건가요?
그분이 윤동주로 무슨 학위를 받은 것 같긴한데
윤동주는 보통 학창시절부터 알게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요즘엔 출판계가 거의 경쟁적으로 내긴 합니다만
괜찮으시면 보충설명 부탁합니다.

박균호 2021-02-09 16:38   좋아요 2 | URL
제가 듣기로는 우리가 이토록 윤동주를 잘 알고 높게 평가하게 된 것은 마광수 교수의 연구 결과 덕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학창 시절 부터 윤동주를 모두 알게 된 것은 처음 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마광수 교수가 윤동주를 열심히 연구하고 그 성과를 널리 알린 결과라고 들었습니다. ㅎㅎ 마광수 교수의 최대 업적이라고 하더군요.
 
케이팝 인문학 - 한국대중음악, 철학으로 듣는다
박성건.이호건 지음 / 미디어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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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biography는 자서전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13개의 철자로 구성된다. 영어 초심자에게는 외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auto가 ‘스스로’, bio가 ‘생명, 생애’ , graphy가 ‘기록하다’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암기하기가 쉽다. 저 세 어근을 합치면 ‘스스로 생애를 기록하는’ 즉 ‘자서전’이라는 의미가 되니까. 단어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이해하는 것이다.


박성진과 이호건 선생이 쓴 <케이팝 인문학>은 노래를 단순히 노래로만 즐기지 말고 그 내면과 배경을 파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인문학 공부가 된다는 취지로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것만큼 노래가 보이고, 노래를 통해서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인 지식과 성찰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 책이다. 노래를 단순히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그 밑바탕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취지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자가 부르는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라틴어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라는 뜻이다. 그냥 흥겹게 춤을 추는 party로만 아는 사람과 저 ‘아모르 파티’가 사실은 철학자 니체가 주장한 운명관의 요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는 의미심장한 차이가 있다. 이 노래의 작곡가 윤일상이 실은 학창 시절 독서광이었으며 니체에 심취했기 때문에 나온 노래다. 결국 아모르 파티라는 저 명곡은 음악과 인문학 즉 철학이 융합된 결과의 부산물이다. 


그러니까 <케이팝 인문학>은 음악과 철학은 별개가 아니며 이 둘이 합쳐지고 공유될 때 우리의 사고가 유연해지고 더 위대한 창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증명한다. 트롯 가수 정동원이 세상을 다 산 것처럼 오래된 트롯을 부를 때 ‘어린 아이가 저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박성건과 이호건 선생은 정동원이 트롯을 부를 때 우리에게 선사하는 ‘동심’의 중요성과 그 영향을 자세히 알려준다. 그러니까 어린 아이가 부르는 트롯이 어떻게, 왜 의미가 있으며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말한다. 이 얼마나 놀랍고 창의적인 발상이며 깨달음이란 말인가.


연예인에 대한 안티 팬을 말하고 실태를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셀 푸코의 비정상. 정상이론을 동원해 분석하고 마침내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를 통해서 안티 팬의 심리 분석을 하는 확장성은 놀라울 따름이다. <케이팝 인문학>는 가요에 대한 미시역사로 읽힐 수도 있고 인문. 철학, 심리에 대한 입문서로 읽힐 수도 있다. 케이팝과 인문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고 긴밀한 인과관계에 바탕으로 ‘음악 철학’이라는 인문학 장르를 선사한다.


가장 가까운 주제로 가장 멀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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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7 0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2-08 22:58   좋아요 1 | URL
오늘 책을 받았습니다. 표지가 예뻐요. ㅎㅎ 감사히 잘 일겠습니다

2021-02-09 0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헌책과 희귀본 수집 이야기를 다룬 <오래된 새 책>을 냈다고 해서 그쪽 전문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가끔 헌책이나 희귀본에 대한 의뢰가 들어온다. 


오래된 도서관을 정리하면서 버려야 할 책과 소장해야 할 책을 구분하는 일이라든가(결국 이 책을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는 한다) 읽고 싶은데 절판이 돼서 구하지 못하는 책을 구해달라는 부탁(어떻게 알았는지 생면부지의 사람이 내 친구도 모르는 직장 사무실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도 자주 받고, 고객이 새 책 가격의 두 세배를 주고서라도 구해달라는 책을 나에게 알아봐 달라는 책방 주인의 요청도 있다.


나는 그냥 시골 학교 선생인데 이런 부탁을 받으면 어이가 없기는 한데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천성과 그 자체의 즐거움 때문에 열심히 알아보는 편이다. 또 내가 모르는 희귀본을 알게 되고 구한 김에 내 몫도 별도로 사는 경우가 많다. 아주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언젠가 <anal.realism> 즉 우리말로는 후장(변을 보는 그 후장 맞다) 사실 주의라는 발칙한 제목의 동인지를 구해달라는 의뢰인이 있었다. 제목이 제목인 만큼 내용도 스펙터클 하겠거니 기대를 하면서 열심히 수소문을 했지만 결국 내 힘으로는 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만나게 되었다. 별 수 없이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으니 그 내용이라도 읽겠다는 것이다. 




내가 검색한 바로는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에서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 딱 한 곳인데 다름 아닌 딸아이가 다니는 서강대학고 로욜라 도서관이다. 음,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가톨릭 재단 학교에서 이런 발칙한 책을? 요상한 일이긴 하다. 자유로운 학풍의 일환인가?


어쨌든 딸아이에게 이 책을 대출을 하게 해서 복사를 하게 할 것인지 그냥 읽기만 할 것인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다소 걱정스러운 것은 당시 신입생이었던 딸아이는 자기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적도, 빌리는 방법도 모를 것(두 달 뒤에 3학년이 되는 지금도 마찬 가지일 확률이 높다)이 분명했다. 내 딸아이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다. 그 아이에게 ‘후장 사실주의’를 아빠 대신 빌려서 복사를 한다는 부탁을 하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손이 닿지 않는 가지에 달린 홍시를 바라보는 것처럼 침을 흘리고 있다가 얼마 뒤에 어처구니없게도 쉽게 그 책을 손에 넣었다. 어쨌든 그 일 이후로 서강대학교 도서관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는데 더 재미있게도 이 도서관이 내가 낸 책을 꼼꼼히 잽싸게 수집을 하고 있었다. 내 책이 나오자마자 예약 구매를 한 것이나 다름없이 빠르게 입고를 하고 있었다. 내가 유명작가도 아니고 내 책이 베스트셀러도 아닌데 말이다. 




서강대학교 도서관의 이 지독한 마이너틱한 취향을 보고 적잖이 신기해하지 않는데 오늘 그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내 신간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을 ‘구입중’이란다. 조금 과장하면 내 페이스북 친구나 알라디너 말고는 이 책이 나온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데 서강대학교 도서관 직원은 대체 누구기에 어떻게 알고 이 책을 구입하려는 것일까. 


페이스북도 글 쓰는 것도 접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무슨 신기한 일인지 모르겠다. 혹시 내 알라디너 친구 중에서 서강대학교 도서관 직원이 있다면 알려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커피 한 잔 대접하겠다. 아니다. 만찬 정도는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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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30 14: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
책이 좋아서라고는 왜 생각을 안하실까요
책 좋아하는 사람은 저처럼 매일 나오는 신간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어쩌면 서강대 도서관 사서분도 그럴수 있지 않을까요?

2021-01-30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1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0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1-30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제 딱 후장 사실 주의 까지 읽었었는데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서강 하이스쿨이 책을 보는 안 목이 있네요 :-)

박균호 2021-01-30 18:03   좋아요 3 | URL
아...그러셨군요 ㅎㅎㅎ 근데 이 후장사실주의 무슨 말인지 당췌 이해를 못하겠어요...완전 포스트모더니즘...ㅠ
서강 하이스쿨 도서관이 좀 훌륭한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01-30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누굴까? 진짜 알라디너이실까? 웬만한 추리소설 범인보다 더 궁금하네요~👍

박균호 2021-01-30 19:28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ㅎㅎ

닷슈 2021-01-31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학생이나 교수가 신청했을수도있죠 서강대도서관은 세건물이붙은 요상한구조입니다

박균호 2021-01-31 12:51   좋아요 1 | URL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2021-02-02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2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 새 책이 나왔습니다. 책, 작가, 출판에 얽힌 재미난 뒷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비판하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고 감동적이고 신기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 책에는 미국 시체실 청소부로 일하다가 책방을 차린 한국의 문인 이야기, 딱딱하고 어려운 영어 참고서라고 생각하는 <성문종합영어>의 저자 송성문 선생의 아내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참으로 대단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이 불후의 명작이라고는 말을 못하겠는데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내용입니다.

아울러 근대 문학과 작가에 대한 희귀한 사진 자료가 많다는 점도 이 책의 저자로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사진을 기꺼이 제공해준 여러 귀인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내면서 글쓰기는 사람의 일이지만 편집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편집자와 출판사의 도움과 조언 없이는 나올 수 없었던 책입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격려해준 알라디너 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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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1-01-15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박균호 2021-01-15 11:21   좋아요 3 | URL
네네 정말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15 1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알라딘에서 다작의 1인자. 이런 분을 우리는 다음의 세 글자로 부릅니다.


자.

하하~~ 축하드립니다.

박균호 2021-01-15 12:55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1-01-15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박균호 2021-01-15 17:24   좋아요 1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01-15 18:52   좋아요 1 | URL
책 목차를 쭉 보니 궁금증이 확 올라가네요. 재밌을듯요.

박균호 2021-01-15 19:04   좋아요 1 | URL
네 책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입니다 ^^

서니데이 2021-01-15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의 새 책 소식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많은 독자의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되면 좋겠어요.
박균호님 좋은 하루 되세요.^^

2021-01-15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5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5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5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1-15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합니다!!
저도 목차를 보니 흥미롭네요.
얼핏 님의 서재에서 본 글도 있는 것 같고.
<음식과 전쟁>은 그래서 저한테 보내주셨는데...
책 두께가 마음에 듭니다. 전 이런 도톰한 책 좋아하거든요.ㅋ
암튼 기억했다고 꼭 사 보도록하겠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박균호 2021-01-15 19:30   좋아요 3 | URL
네네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scott 2021-01-15 1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목차만 봐도 책이야기들이 풍성 풍성 ^0^

박균호 2021-01-15 19:57   좋아요 1 | URL
네네 재미난 책 주변 이야기 ㅎㅎ 고맙습니다

2021-01-16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6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16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1-16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자기 책이 나오는 기분은 어떨까요?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것이 딱 맞는 말일까요? (이미 다작이신 거 같지만요~ㅎㅎ)
제목이 너무 좋아요!! 그래봤자 책인데, 그래도 책이죠!!!
제가 미니멀 지향이라 책 구매는 못하지만, 동네 도서관에 신청하겠습니다!! 잘 되실 거 같은 예감 팍팍!! 축하드려요!!
(서니데이님 페이퍼에서 보고 온 1인입니다^^)

2021-01-16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01-18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 제목도!! 그리고 출간 진심 축하드립니다!!

박균호 2021-01-18 03:4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고맙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01-21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축하드려요🎉 이번 책도 대박나시길 기원할게요ㅎ

2021-01-21 0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1-21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출간!!

박균호 2021-01-21 06:07   좋아요 0 | URL
정말 고맙습니다. 초딩님..

2021-01-29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9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0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0 0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0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0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JK 2021-03-0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작가님이셨군요. 친구 신청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읽지는 못했으나 읽어보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저는 번역 일을 하며 책이라는 물건에 이런저런 감정을 많이 느끼는 입장이라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새로운 책을 낳으신 작가님의 노고에 늦었지만 박수를 보냅니다.

박균호 2021-03-03 20:59   좋아요 1 | URL
네네 반갑고 고맙습니다. 알라딘 서재에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 너무 많네요. 번역이라 참 멋집니다. 어떤 책을 번역하셨는지 알려주시면 저도 읽어 보겠습니다 궁금하네요. 편안한 밤 되십시요.

JK 2021-03-04 17:58   좋아요 1 | URL
저야말로 알라딘 서재에서 작가 분들이 글을 남기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책을 정말 밥먹듯이 보는 분들도 많아서 그것도 너무 놀랍구요. 제 번역서 중에 근래 낸 걸로는 ‘마이클 조던‘과 ‘필요의 탄생‘이 있습니다. 농구와 대중문화, 잡다한 취미 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분야의 원서를 주로 찾아보는 편입니다^^; 하루가 벌써 다 갔는데 편한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균호 2021-03-04 18:23   좋아요 0 | URL

네네 말씀하신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그나저나 요새 필요의 탄생이 홧하던데 역자를 만나다니 영광이옵니다.
 

세탁기에서 딩동 소리가 나고 나는 빨래를 꺼내 넌다. 물론 빨래를 너는데 있어서 지켜야 할 사항에 관해서 아내가 훈시를 한다.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맨발로 차가운 베란다로 나섰다. 아무리 얼렁뚱땅 이지만 그래도 내 나름의 빨래 너는 철학과 기준이 있다.
그건 그렇고 아내가 베란다 근처로 다가오는데 느낌이 하수선 했다. 우리 집 식구(그래봐야 3명이지만)들이 자주 하는 장난이 거실에서 베란다 문을 잠가서 감금하는 것이다. 다른 계절이면 모르겠는데 한 겨울이라면 애교를 떨면서 석방해달라고 하소연하기가 어렵다. 특히 성질이 포악하고 급한 나는 버럭 화를 내기 십상이다.
불길한 예감은 왜 빗나가지 않는 것일까? 왜 오발탄은 백발백중일까? 걱정하던 데로 아내는 슬며시 베란다 문을 닫으려는 기세다.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저 사람은 이 엄동설한에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맨발로 서 있는 나를 내모는 것일까?
나도 살아야겠다 싶어서 빨래고 뭐고 집어치우고 탈출할 준비태세를 갖췄다. 석방시켜주는 대가로 내가 치러야할 수모는 상상하기도 싫다. 속옷 바람으로 임영웅의 ‘바램’을 열창시키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아내와 딸은.
예전처럼 전광석화처럼 아내는 문을 잠그고 나는 한줌의 반공간을 버팀목 삼아 어쨌든 탈출하려고 바동거리는 것이 내가 예상한 그림인데 오늘은 좀 이상하더라. 아내는 확실히 문을 잠그려는 의도로 움직이긴 하는데 예전과 좀 달랐다. 시골에 살다보면 소만큼 착하고 순한 동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름날 성가시게 하는 파리를 쫓을 때 꼬리로 설렁설렁 주의만 준다. 결코 파리에게 해코지를 할 생각이 없다.
아내는 시골 역을 출발하는 완행열차처럼, 나른한 오후에 파리를 쫓는 소처럼 천천히 문을 잠그고 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저 양반도 나이가 들면서 패기가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런 장난을 치기에도 측은한 존재로 보이는가? 장난은 치고 싶은데 내가 화내는 모습을 보기는 싫은 것인가?
굳이 탈출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빙긋이 웃으면서 빨래를 손에 쥔 채 아내를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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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07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가에서 측은지심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이라고 하지요?
아내분의 마음을 제 마음에 빗대어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ㅎㅎ

박균호 2021-01-07 18:2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사실 저도 소심하게 문을 닫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꼈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