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마다 쓰던 페이퍼가 무색하게.. 나를 위한 한개의 글도 쓰지 못하고 여름을 맞이한다.

때이른 더위? 심지어 이젠 장마?가 바쁜 일상과 함께 어느새 내 옆으로 와있다. 이 분주한 상태.. 몇가지의 일을 부여잡고 있다가 이게 뭐하나 싶어 일기를 쓰고 마음을 다 잡는다. 내일 나의 직장이란 곳에 가서는 모니터 앞에 포스트잇으로 '대충하자!'라고 써놓아야 겠다. 이게 다 뭐라고..

정신이 피폐해지면 자연스레 몸까지 아파온다. 이럴 때일수록 느긋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한다.

 

그래도 몇권의 책은 읽었다.

우연히 두 권이 시드니에 대한 책이다. 호주라는 나라는 나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는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였는데.. 이 책들을 통해 조금 호기심이 생긴다. 하루키의 시드니는 오래전 시드니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다. 마라톤에 대한 글이 재밌다. 그리고.. 아.. 코알라.. 사람들이 너무나도 코알라는 안아보려고 해서 코알라가 엄청 스트레스라고 한다. ㅠㅠ 자연발생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데 몸이 그을려도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먹고 있는 코알라라니..

두번째 책은 두 사람이 결혼기념으로 낸 책이다. 똑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에 대해 이렇게 다르게 쓸 수 있구나, 싶다. 박연준 시인에게 관심이 생겨 '소란'이라는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오랜만에 김남희의 책을 읽었다. 이제는 멀리 라틴아메리카까지 가신 모양인데.. 남미는 너무 멀어서.. 정말 마음먹지 않고는 못 갈 곳이라는 생각이든다. 가장 행복했다는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의 섬에서 나도 바다사자들과 뒹굴거리며 해먹에서 쥬스를 마시고 싶다. 그럴날이 올까.. 각종 바이러스가 창궐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들.

따뜻한 남쪽.... 에서 가장 기억남는 나라는 가난한 스리랑카.. 이제 오지여행이나 그런 여행들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이 구석구석 까지 찾아가다보면.. 그에 맞추어 원주민들도 상업적으로 변하고, 그들만의 문화는 현대화되어 특색을 잃고.. 그런 고민들이 드러나있다. 그리고 나이로 오는 고민들. 20대의 감성도 이제는 아니고 몸도 조금씩 노쇄해가고.. 그 부분을 읽으려니 많이 서글퍼져서.. 김남희씨를 막 응원하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음... 슬픈 일일까.. ^^; 나도 잘 모르겠다.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다는 스님의 말..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는 말.

 

모든 것들을 자꾸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데 이해는 안되서....

 

그 모든 문제들이.. 자꾸 반복되나 보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유인나가 볼륨 라디오를 진행할 때 잠깐 소개되었는데 (또띠아에 대한 글) 궁금해서 읽었더니 재밌었다.

나오는 사람들은 거의 변두리, 비주류의 사람들. 웬만해서 아무렇지 않은 것은 좋은걸까? 좀더 강해지기를. 웬만해선 끄떡없도록.

학부모 상담주간에 학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상담을 하는데서 빵 터진다.

 

 

 

 

 

 

고흐가 이렇게 많은 책을 읽었구나.

새삼 알게 된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 독학자. 그리고 고흐니까.

그냥 다 좋다.

 

 

 

 

 

 

 

 

 

와오. 전작주의자가 되려는지 다카키 나오코의 만화들이 나오는 데로 사 모으고 있다. 마라톤에 꽤 열심인 나오코.. 계주형식으로 하는 마라톤도 있다니. 귀엽고 가슴 찡하고. 재밌다.

 

 

 

 

 

 

 

 

 

그리고 이젠 폴 오스터의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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