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일기
지허 스님 지음 / 여시아문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책을 사서 뒷날개에 어디서 언제 샀는지를 적어두는 때가 있다. 이 책은 예전에 강남에서 회사를 다닐때 진솔문고에서 샀었다. 2004년 4월 쯤. 영수증까지 접혀서 꽂혀있었는데 영수증을 보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 그 장소로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스스로를 다스리고 싶을 때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현실의 고통도 일종의 수행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이 시점에서 이책을 다시 펴든다. 스님의 수행의 고통을 느끼면서 내 생활의 고통이 별거 아니구나 마음을 다시 다잡아야지 하고 생각해본다.

책이 참 이쁘다. 작아서 손에 잘 들어오고 무엇보다 스님의 깔끔한 글솜씨가 생활의 정갈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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