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적인 도시 - 뉴욕 걸어본다 3
박상미 지음 / 난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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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태도이고 ‘요리하기’도 태도인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말해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반복해서, 생각해서 하다보면 결국 하나의 태도, 삶에 임하는 태도가 되는 것이다. p.142

피셔 할머니의 말씀처럼 가난은 가난할 때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삶 속에 항상 있는 가난과 결핍을 나름의 스타일로 다스리는 것이다. 즉 늑대를 피하기만 할 게 아니라 맛있고 아름답게 요리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p.228
M.F.K 피셔 <늑대를 요리하는 법>

어린 시절에 읽은 어린이 위인전 중 <퀴리 부인>에 등장하는 구절. 퀴리 부인이 연구에 몰두하던 어느 날, 체리 몇 알과 차만 마시며 일을 하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아마도 방사능 때문이었겠지만, 내가 어릴 때 떠올렸던 ‘체리 몇 알과 찻잔’은 오래도록 의식 속에 남아 있었다. 열정으로 사는 사람의 몸을 채워주던 가장 ‘깨끗한’ 음식으로, 가장 정결한 정물로.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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