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정현종

내가 기운 없어 보일 때는
기운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기운을 내지 않는 거라고
나는 옆에 있는 사람한테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낼 필요가 있을 때는
무슨 기운이든 기운을 냈다)
듣는 사람은 의아해했으나
정령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호랑이들도 만족스러워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