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여단 샘터 외국소설선 3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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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령여단>을 읽기 위해 오래전에 읽었던 <노인의 전쟁>을 다시 읽었다. <유령여단>은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존 페리가 아니라 제인이 주인공이다. 전편에 아내를 닮아 깜짝놀랐다가 알고보니 죽은 아내의 DNA로 만들어졌던 제인 말이다. 이야기는 상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인류를 배신(?)한 샤를 부탱이란 자가 등장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소설은 선택의 문제에 대해 말한다. 인간이 정말 육체와 영혼(정신)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부탱의 의식을 이식시키기 위해 디랙이라는 육체가 만들어진다. 아무런 경험이 없이 태어나는 육체는 처음에는 뚜렷한 성격이 나오지 않지만 경험이 축적되고,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들을 조금씩 경험하자 부탱의 의식이 서서히 깨어나게 된다. 디랙은 선택했다. 자신이 비록 인류를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태어났지만 그런 노예의 삶을 벗어나기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선택이 실존주의자들이 말하는 적극적인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노예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그 노예의 삶을 기꺼이, 할 수 있는 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정도로 이해된다. 뒷 이야기는 이 재밌는 소설책을 읽어보길 권하며 마지막 3부에서 존, 제인, 조이가 어떻게 만나 해피엔딩이 될지는 읽어봐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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