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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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제목은 거의 두세글자에 간결해서 읽은 건지 안읽은 건지 도통 헤깔린다. 이 책은 서점에서 보고 너무나 이뻐서 샀는데.. 현암사에서 나온 이 시리즈 계속 사게 될 것 같다. ㅠㅠ 너무 예쁘다. 4권까지 나왔고 14권까지 나온다는데..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혹하지 않을 수 없는 디자인. 네모 반듯함.

 내용은 뭐 쿨한 도련님의 사회초년생 이야기다. 삶의 애착이 별로 없고 쉽게 단념하지만 그래도 정직한 도련님이 어느 학교에 발령받아서 사소한 일들 몇 가지를 겪고 못 견디고는 그만두는 이야기랄까. 도련님의 행태를 보아서는 이렇게 쿨하게 살 수 있는 것도 부러운 일. 뭐에 그리 목숨걸고 직장에 다니겠다고 아둥바둥인지 모르겠는 요즘. 한주가 하루처럼 빨리가는 요즘. 도련님이 나는 부러울 뿐이다. 역시나 나쓰메 소세키는 깨알같은 유머를 발견하게 한다.

 농담도 도가 지나치면 못된 장난이다. 구운 떡의 검게 탄 부분 같은 것으로, 그런 걸 칭찬하는 사람은 없다. p.46

이런 식의 문장때문에 나는 소세키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 참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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