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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읽는 소설 마다 너무 재미있다.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려는데 오늘 오후부터 급격히 추워져서 조만간 얼음이 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년 10월에는 독서열이 불타오른다. 연말이 머지 않았으니 할당량을 채우듯 독서에 가열차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별 기대없이 잡은 이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읽다가 2시에 잤는데 다음날 어찌나 졸리던지.. 이젠 2시에 자면 다음날 지장받는 나이가 된 것이다. 흑;;
에벌린이란 중년의 위기를 맞은 여인이 요양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니니라는 친구(나이차이는 물론 많이 난다.)에게 스레굿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소설은 진행된다. 제목처럼 루스와 이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사람들은 요즘 말로 힐링이란 것을 하게 된다. 하도 여기저기서 힐링힐링 하니 나에게는 거부감이 조금 들기도 하는 그 힐링..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가을이라 그런지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에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다. 요리 이야기가 나오는 이야기는 언제나 좋다. 작은 흑인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이며,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살지만 서로 의지하며 극복하는 이야기들도 좋다. 아마, 한 여름에 읽었다면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다. 덜 익은 토마토를 튀기면 어떤 맛이 날까. 정말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