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전쟁 샘터 외국소설선 1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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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SF물은 좋아하질 않아서 이런 책은 아예 쳐다도 안보는 데 재밌다는 알라딘평에 집어 들었다. 75세 이후의 노화만이 기다리는 삶과 젊음을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바꾸겠는가? 단순히 젊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체적 능력까지 주어진다면? 이러한 철학적 의문으로 출발하는 소설은 지구가 아닌 행성과 생물체 그 사이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와의 관계들을 여러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편을 예고하고 있는 유령여단의 존재가 흥미로웠다. 감정의 경험없이 어른(?)이 된 이 존재들은 태어난지 여섯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다. 뇌도우미를 통해 엄청난 양의 지식들을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육체가 죽은 누군가의 DNA일 수도 있다는 것은 좀 찜찜하겠지만... 이런 상상의 산물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얼간이 같은 뇌도우미는 나도 정말 갖고 싶다.

 어른이 된 이후로 공상하기를 멈춰버렸다. 경직된 사고를 하고 유연함을 잃어간다. 그런 소중한 끈을 놓치 않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편 <유령여단>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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