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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더디 오는 봄이다.
기온은 영상인데 쉽사리 얇은 옷을 입게 해주지 않는다. 봄이 온다고 해서 날씨를 만끽하며 돌아다닐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그런 쌀쌀한 날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술술 책장이 넘어간다. 가끔은 이런 책도 읽고 싶은 법이다. 고민을 상담해주는 잡화점. 과거와 미래와 연결되고 알고보면 내담자들도 서로 다 오묘하게 얽혀있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간다. 이상하게 각인되는 그런 말들은 삶의 지표가 되어 운명까지 바꾸게 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내 고민들을 털어놓았던 적이 있었을까. 주변사람들의 조언들이 내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누군가의 한마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손글씨로 쓰는 편지를 얼마나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지. 이 봄에는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