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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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정말 글을 맛나게 쓴다. 잠깐 이지만 작가가 꿈이었던 적도 있나보다. 어디가 맛있더라,는 정보도 정보(?)이지만 음식이야기가 쓰여진 책 이야기를 중간중간에 곁들어 하는 것도 좋았다. 이 책 덕에 얼마전에 한창훈의 에세이도 읽어보았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하루키의 <먼 북소리>같은 에세이도 읽고 싶고.. 나는 읽었어도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리스인 조르바>에 음식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다시 찾아읽어봐야지. 그렇다. 추억의 반은 맛이다. 소풍날 새벽부터 부엌에서 김밥싸느라 달그락 대는 엄마의 소리에 잠이 깨 그 옆에 앉아 김밥 꼭지를 얻어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추억 하나쯤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 각별하게 다가온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회 날도 급식을 먹는 모양이다. 이럴수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추억의 절반이 맛이라는 말은 음식을 누군가와 나누며 시간을 함께 하는 일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후각, 미각에 대한 강렬한 기억 곁에 우리 삶의 어디쯤엔가의 추억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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