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를 수 없는 나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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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ANNAM이라는 베트남의 지명이다. 글쎄다. 완벽하고 완전한 이 얇은 책에 무슨 사족을 덧붙일까 싶지만 번역이 김화영씨라는 점 때문에 가장 책을 열심히 읽었던 2004년쯤 무렵을 떠올리게 해서 몇자 적어 본다. 든든한 번역가가 존재한다는 건 외국소설을 읽는 입장에서는 매우 안심되고 믿음이 가는 일.. 번역을 또 다른 창작이라고까지 하니. 이 아름다운 소설의 공은 김화영씨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도미니크 수사와 카트린 수녀가 변화되는 과정은 지극히 아름답다. 그들은 고국에서는 잊혀지는 존재였지만 새로운 곳에서 삶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와 신도 그와 관련한 그 어떤 형식도 잊은 채 진정한 본질, 핵심에 다다랗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어디인가. 본질, 핵심에 관한 물음, 그에 대한 답일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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