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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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수정처럼 맑은 관점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다.
다른 현실, 튀니스나 하이데라바드에 존재하는 현실에 관해
알고 있는 것과 고향이 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싶다.
여기 있는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으며, 비스바덴이나 뤄양의
거리는 다르고, 고향은 많은 가능한 세계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결코 잊고 싶지 않다.   (p.175)   

오랫동안 있어서 이곳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느껴지다못해 어떤 굴레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그 굴레를 벗어던지고 싶어 떠나는 것이 여행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있는 이곳과 갈 곳의 경계지점인 공항.. 어떤 친구는 수년간 꿈꾸어왔던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전 인천공항에 무작정가곤 했다는 경험을 얘기했다. 누군가는 육십이 넘어서 동네 친목회원들과 떠나는 동남아여행이 첫 해외여행일테고, 누군가는 밥먹듯이 비행기를 타고 이 세계 여기저기를 떠다닐테고, 누군가는 월급쟁이 푼돈을 모아 벼르고 별러 여행을 떠난다. 여기 있는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말,이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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