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이 보는 거잖아.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어쩌면 다른 곳에서 옛 친구가 같은 것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유쾌하지 않아? 아마 말이지, 그런 때는 상대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해."
"같은 생각?" 아오야기는 무심코 반문했다.
"추억이란 건 대부분 비슷한 계기로 부활하는 거야. 내가 떠올리고 있으면 상대도 떠올리고 있지."-210쪽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라는 구절을 반복했다.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어요. 이제는 두번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옛날에는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어느새 다들 나이를 먹고."
대학시절의 느긋했던, 빈둥대기만 하던 무익한 생활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직장인이 되고, 양복을 입거나 제복을 입고 피차 연락도 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가끔 자신만의 생활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가 조금씩 변해간다. "아오야기의 인생은, 지나치게 예상 밖이야."-4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