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패션이란 자고로 무표정한 얼굴에 깡마른 몸을 가진 사람들만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사진집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한 페이지에 한사람씩 계속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자의 말처럼 컴퓨터화면에서 스크롤로 내릴 때 와는 달리 사진을 진지하게 보게 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따뜻한 시선의 글 또한 좋다. 사람들이 무엇을 입고 있는가의 관점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나중엔 내가 왜 저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했을까,가 중요해졌다고 한다. 그건 이 사진들을 보는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 공감가는 말중에 하나, 패션은 옷과 가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표정, 동작, 자세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는 말.. 단순한 손짓이나 매력적인 고갯짓, 몸의 자세 등 (파리의 여자들을 본 적이 없어서... 안타깝.. ) 또 하나 발견한 중년남자의 매력. 노화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것이라면 젊게 보이려고 발악을 하는 것보단 그것을 어떤 식으로 소화해내고 받아들일줄 아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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