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끼는 낙타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부터 사막이란 곳에 가보고 싶었다. 그 즈음에 읽은 동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사막은 내가 생각했던 누런 모래로 된 사막 뿐 아니라, 검은 사막도 있고 붉은 사막도 있단다. 며칠전에 본 섹스앤더씨티2의 네 여자처럼 사막에 어울릴법한 옷을 입고 우아하게 산해진미를 먹어도 좋겠고, 낙타를 타고 정수리로 꽂히는 태양빛을 느끼며 기진맥진하는 상상을 잠시 해본다. ㅋㅋ 하지만 이 글에서 나오는 사막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싼마오라는 중국여자가 호세라는 스페인 남자와 만나서 사하라사막에서 살아가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책이다. 싼마오라는 사람은 참으로 정이 많은 사람같다. 어렵게 사는 이웃들을 결코 지나치는 법이있다. 그녀가 책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아름다운 곳이니까.. 사하라를 떠나 카나리아제도의 한 섬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이야기 또한 매력적이다. 나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말리라. 방황하는 딸이 책을 내자 그제야 안도하는 부모들. 하지만 무슨일인지 그녀는 50도 안된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