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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현재 비록 가난해졌지만(쭉 가난해왔던 것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그 방법들은 크게 어렵지 않고 익히 들어보았던 것들이다. 그 방법들을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삶을 간소하게 하라는 것이다.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구입하지 말고 매스컴의 농간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해결책이다. 우루루 사람들과 떠나는 관광을 즐기기 보단 오랜기간 한곳에 머물려 여행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한다.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문화상품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한가지 분야에 전문가가 되라고 한다. 가령 앤디워홀 전시회에 대해 연일 떠들어대고 그 전시회를 가지 않으면 대화속에서 소외될까 마지못해 가는 것은 옳지 못한 문화소비행위라는 것이겠다. 그 방법들이 그닥 새롭지는 않지만 나는 그래도 이 책이 재밌었다. 책에는 다양한 인용들이 나온다. <안나카레리나>에서의 한 구절,<롤리타>의 저자 나보코프의 생활, 비트겐슈타인의 기이한 행로, 수도사 프란체스코의 일화 등등.. 그러나 이 책은 잘 살다가 실직 등을 당해 가난해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 결코 처음부터 쭈욱 가난해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자의 사람들은 그저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소신있게 살아가면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후자의 사람들의 가난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