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자기 안에 갇히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들수록 즉, 자신에게 집중할수록 행복하고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 같지만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다. 우리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관심의 대상이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권태, 피로, 질투, 피해망상, 죄의식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행복에의 정복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심의 폭을 넓혀 좀 더 유연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정답이다.

 인생의 폭이 협소할수록 우연한 사건이 우리 인생의 모든 의미와 목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되기 쉽다. 가령 극단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은 엄청나지만 사고의 폭이 넓은 사람은 세상에 내가 죽을 만큼 중대한 일도 걱정할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이러한 유연한 사고는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흔히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은 스스로의 감옥에 갇혀 침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의 폭을 외부로 향하라는게 더 맞는 말 같다. 1930년에 나온 책임에도 행복에 대한 처방이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적용하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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