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인생에 장애물하나 없이 살아왔던 남자.. 53세에 자신의 일생을 바쳐 충성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 해고와 함께 작정한 듯 불행들이 몰려온다. 외도한 결과로 이혼을 당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등을 돌린다. 돈도 없고 건강마져 악화된다. 이 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여인 크리스털로 인해 그는 평생 커피를 사먹기만 했던 스타벅스에서 청소부터 시작하여 제 2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몸으로 하는 노동에 대한 신성함을 깨닫고 높은 자리에서 권위적이기만 했던 자신의 직장생활을 되돌아 보게 된다. 64세의 나이에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서비스업으로 일하는 것이 흑인들이 주로 하는 대단히 하찮은 노동인가 보다. 아니면 저자의 시각이 그럴수도 있겠고. 이 책을 인생의 바닥까지 간 남자의 재기 성공스토리라고 봐야할지 스타벅스라는 기업에 대한 예찬으로 보아야 할지는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의 앞부분은 전자인듯 했는데 계속되는 스타벅스 칭찬으로 이거 스타벅스가 그렇게 좋은 기업이었단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남자의 재기이야기는 재밌고 간혹 가슴 찡하기 까지 하다. 성공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따르는 경제력, 권위 등도 일순간에 불과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우리모두는 언제든지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세상으로 굴러 떨어질 수 있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변사람들의 사랑이다. 스타벅스에서 함께 일했던 파트너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마이클은 다시 일어설 수 없었을 것이다. 읽는 내내 스타벅스의 커피향이 물씬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스타벅스 예찬에 조금 거부감이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