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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87가지 방법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나도 이런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에서 일어난 소소한 소재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의 어둡고 질척이는 삶속에서도 진주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나름의 사건들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것이 지구에서 웃으면서 살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휴대폰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컴퓨터는 글을 쓸 때만 사용한다고 한다. 주소록의 얘기가 인상적인데 주소록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본다고 한다. 요즘에야 휴대폰을 거의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이곳에 입력해놓는다. 나는 연락을 오랜동안 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삭제하곤 해서 그나마 빈약한 인간관계가 더 빈약해보인다. 저자는 주소록을 통해 어느 시기에 누군가와 연락을 하고 지냈는지 알 수 있으며 한사람의 바뀐 주소, 전화번호를 통해 결국엔 어떤 이가 자신과 함께 생을 살아가는가를 알고 감사해한다고 한다. 꽤 그럴싸해보인다. 친구였던 사람들, 어떤 이유로 멀어진 사람들.. 기억속으로 사라진 사람들이 생각났다. 크레타섬으로 주기적으로 놀라가 지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부럽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비단 돈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그의 이전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멈춰라.
돌아가라.
마음속에 커다란 폭풍우가 칠 때까지 기다려라.
강물이 흘러갈때 여기에 있어라.
갈 수 있는 데까지 물속 깊이 들어가 서있어라.
물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될때,
그때야말로 진정 헤맨 것이다.
기다려라.
거기 있어라.
물이 하는 일을 알 때까지.
자리를 지켜라.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이다. (p.146)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고 해서 중요한 것을 모른다는 뜻은 아니다.
'불가지'라는 말이 나쁜 말은 아니다. (p.157)
행복과 자유는 한 가지 원칙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바로 어떤 것은 내 통제하에 있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p.207)
나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해 준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은 각자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고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구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