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들 주세요 사계절 중학년문고 2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양혜원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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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언어의 특성중 '사회성'에 대해 이렇게 재밌고 즐겁게 설명할 수 있다니 감탄을 했다. 언어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고 그 논리에 따르면 닉의 실천대로 '펜'을 '프린들'이라고 바꿔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장난으로 그 단어의 역사가 번복될 수 있을까. 이 동화에서는 프린들이라는 단어가 일파만파 퍼져 결국 닉을 백만장자의 자리 까지 오를 수 있게 해준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  

 이 동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사전을 거의 숭배하시는 그레인저 선생님이다. 닉의 장난에 괴로워하는 깐깐한 선생님인것 같았는데 이 선생님이야말로 고리타분한 지식을 아이가 실천할 수 있도록 악당 역할을 자처한다. 10년뒤에 닉에게 보낸 새로나온 사전에는 프린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선생님의 숨은 마음이 드러난다. 아, 이 때의 감동이란.  

 세상에 그레인저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말 프린들이란 단어가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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