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아주 가벼운 필체로 전하고 있다. 이 작가의 산문집은 거의 다 읽는 편인데 읽은 것 중 제목만큼 가장 가벼운 것 같다.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들인가 보다. 아오, 공작가 술을 정말 좋아하나 보다. 술얘기, 친구들얘기가 반이다. 읽으면서 유쾌했다.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이 정말 우꼈다.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제황절개로 아이를 낳았는데 마취에서 깨어나자 마자 간호사들이 달려와 사인을 해달라는 이야기며, 이혼하러간 법원에서까지 어떤 남자가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울며 웃었다는 이야기. 스스럼 없이 자신의 사생활을 얘기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부럽다. 또 소설가로서 항상 주변의 꺼리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능력도 부럽다. 천성이 소설가 인것 같다. 마음의 근육 부분에서 좀 감동하여 옮겨본다.  

신기하게도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음을 조절하려고 애쓰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걸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처음에는 이것이 갑자기 마라톤을 뛰려는 것처럼 어림도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런데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어찌됐든 그래 보려고 애쓰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생기듯이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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