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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한동안 가슴한켠이 텅 빈듯 했다. 그 소식을 들은 날은 5월초의 찬란하고도 맑은 햇살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렇게 나는 내 삶에 희망이란 것을 품을 수 있게 한 한 분의 죽음을 한달정도 되새기고 되새겼다. 그리고, 이 책을 가슴에 품고 자기전마다 아껴 읽었다. 어느 날은 주체할 수 없이 넘치는 감성의 흔들림으로 다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집안을 서성이기도 했다. "뼈만 있으면, 기본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단다. 내가 살아보니 중요한 건 마음이고 착함이고 성실함이고 진심이란다.. " 선생님이 정확히 이렇게 표현한 건 아니지만 그 말씀이 내 안에서 다시 해석되어 다시 나를 일으키는 힘이 되어주었다. 안타까운건 이제 선생님의 새 책을 볼 수 없다는 것...
선생님이 세상에 주고 가신 숱한 희망들 중 그 하나를 저도 받았어요. 누군가의 말처럼 살아있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게요.. 그곳에서 부디 편안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