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리의 기술 - 인생을 바꾸는
와다 히데키 지음, 김숙이 옮김 / 이팝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은 <내감정사용법> 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감정정리는 우리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나 스스로를 위해서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다. 그 책과 마찬가지로 이책에서도 우선 자신의 감정을 잘 정리할 수 있으려면 내 감정을 잘 관찰하여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뭉뚱그려 불쾌감으로 생각해버릴 어떤 감정도 좀더 분석해보면 질투, 분노, 시기, 원망 등으로 자세히 나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된 이유를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나면 타인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 글에서 권하는 있는 방법은 일과가 다 끝난 밤에 그날 하루의 감정의 흐름을 정리해보는 것이라 한다. 그때는 어떤 감정을 느꼈었지 서술해 보는 것이다.  

또, 불쾌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정말 내 얘기라 속으로 뜨끔하며 읽었는데 거절을 못하는 것, 타인을 의식해서 하는 행동은 겉으로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 처럼 느끼게 할지 몰라도 이 사람은 다루기 힘든 유형으로 남들은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늘 염두해둔다고 한다. 그리고 말을 함부로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배려심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뒤에서 불평을 하는 사람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남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 역시 새삼스럽게 기억해두어야 한다. 특정인을 여럿이서 모여 뒷담화하는 자리는 가능하면 피해야겠다. 그 밖에 희노애락에 점점 둔감해지면서 감정이 둔화되는 노화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 어른의 미덕이라면 그간의 경험들로 좀더 안정적인 감정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과거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어 감정적으로 둔화되게 만들고, 그야말로 그 어느것도 새로워할 것이 없는 노인의 생활처럼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성장소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이분법으로 사고해서 피해야할 행동지침을 세우고 그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 절대적인 적은 없다고 한다. 적당히 거리를 두거나 상대의 좋은점을 하나쯤은 생각해보면서 관대하고 너그러운 자세를 갖으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인이 쓴 것이며 상당부분이 일본인의 특성을 염두해 둔 것 같아 별을 하나 뺐다. 말그대로 둥글둥글하게 남을 배려하면서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인데.. 나처럼 유쾌, 명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은 그게 얼마나 어려운일지 모르겠다. 유쾌, 명랑한 척 해서도 아니고 그야말로 내면이 유쾌해야하는데.. 어디 그런 법을 가르쳐주는 책 없나.  

그래도 이 책 괜찮게 읽었다. 솔직해지자. 솔직해지자. 백번쯤 생각하고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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