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던 토지를 읽기로 작정했다. 내가 읽은 책중에 가장 길고, 웬지 사투리도 많이 나오고 해서 그간 겁이 나있었기 때문에 읽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첫째권을 읽은 감상은 이렇게 재밌는걸! 왜 여태 안읽고 있었나다. 나는 묘사가 많은 문장을 싫어하고 서사가 강하고 건조한 문체를 비교적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한국소설을 별로 안좋아했다. 하지만, 토지를 읽으며 이런 편견이 사라지는 듯 했다. 문장이, 단어가 얼마나 착착 감기는지!  

 아, 그런데 이거 러브스토리(?) 천국이다. 벌써 몇쌍의 커플의 행로가 기대된다. 별당아씨와 구천이의 도주, 용이와 월선이의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 막판에 등장한 윤씨부인이 임신해 태어난 아이는 누구? 강포수를 찾아 사냥을 배우려는 치수는 사랑을 찾아 떠난 자기 부인을 죽이려하는 것인가? 초장부터 의혹심 증폭이다. 그중 사라진 월선을 향한 용이의 기절 부분에서는 나 역시 가슴찢어짐을 느꼈다. 그런데 토지가 청소년용이나 어린이만화로도 나와있는데 이 관계들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진다.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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