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여행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장소가 행복한 삶을 규정짓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좋은 환경에서 좀더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처럼. 세계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낙원을 찾는 저자. 지상 최대의 낙원은 과연 어디인가?  

 안타깝게도 지상 최대의 낙원을 찾는 시도는 실패인것 같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으나 각각의 장소에서 정의되는 행복은 모두 달랐다. 부자나라 카타르와 모든 국민이 예술가인 아이슬란드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기름값이 물보다 싸고, 근무시간에 스타벅스에서 농땡이를 피워도 월급을 주는 카타르. 실패는 인생의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슬란드.  

 이직을 시도했을 때 분야를 바꾸는 것이 이전 분야에서 실패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우리나라사람들의 시선은 아이슬란드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실제로는 그렇게 걱정할 만한 것도 아니고, 크게 잘못되는 경우도 드물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일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은 큰 연극이고 우리 모두가 배우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역을 잘해내려고 노력하면 된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고 해서 크게 절망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는 행복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에 관련된 책을 찾아읽는 대신 무엇엔가 열심히 몰입하며 사는 생활인의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년간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을 찾아 읽으며 깨닫게 된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행복은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 또한 가슴에 새겨놓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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