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박준의 <on the road>를 예전에 재밌게 읽고 고른 책.
이 책에서 말하는 뉴욕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매우 바쁘다
실제로 뉴요커인 사람보다 타지에서 온 사람이 많다
예술가들이 많은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한 도시이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
등등
책 전체가 시종일관 뉴욕의 이러한 특징들을 강조한다. 아, 그리고 저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에게 <섹스 앤더 시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본다. 읽는 내내 바로 짐싸서 뉴욕으로 날아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돌파구가 없을 때, 무료할 때, 내가 나 인것 같지 않을 때 이런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고 날아간 곳이 뉴욕이었다. 그런 용기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무모하다고 생각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100에 1명이 그런 삶을 선택할 때 뉴욕에서는 100에 90명이 그런 삶을 선택한다고 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35세에 미술을 하려고 유학을 떠난 마종일씨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운명적으로 깨닫고 차근차근 앞으로 전진하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이 사람은 마흔이 훌쩍넘은 지금도 뉴욕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 사람에게서 열정적인 삶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훗, 전에 미국비자 10년짜리 받을 때 설마 내가 10년안에 다시 미국에 가게 될까 했는데 그 10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 전에 나는 다시 미국에 가볼 수 있을까. 요즘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