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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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에 나도 이런 사전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특정 단어, 명사나 형용사, 혹은 동사에 나만의 정의를 내린 사전을 말이다. 하루에 조금씩 읽으며 조금의 뉘앙스의 차이를 이토록 절묘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 하며 놀라워했다.

'사랑해'란 말에 쓴 부분을 보며 깜짝 놀랐다. 최초의 사랑해와 그 최초이후에 무수히 반복되는 사랑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해지는 사랑해.. 에 대한 그것은 나의 경험과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별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그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이 책을 읽으며 발견한 것이다. 아직은 책이나 영화속에서 해피엔딩이 아닌 사랑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그것이 일종의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나만 특별히 불행한 사랑을 했던게 아니다, 누구나 살면서 그런 시련(??)은 겪는 것이다, 뭐 그런 종류의 자기위안이었던 것 같다. 나만의 특수한 경험이라 생각했던 것이 알고보니 일반적인 행태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 마음의 짐은 좀더 가벼워졌던 것이다. 고로, 이별을 견디게 해주는 책으로 <이별의 기술> 같은 책보다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결론이 삼천포로 빠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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