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한국인에 대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집어내고자 하는 점이 이 책에도 역시 나와있다.

논리적이기 보다는 '감정이입적인' ,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정적인'

사실, 이런 말들은 너무나 많이 들어와서 더 이상의 충격(?)을 주지도 않는다.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수없는 예들은 따로 찾을 것도 없이 나에게도 많이 해당된다. 나 역시 엘리베이터에서 '닫힘'버튼을 누르고, 2002월드컵때 시청 앞 광장으로 튀어나갔으며, 근처에 이쁜 아이가 있으면 만지고 싶은 충동이 인다. 물론 해당되지 않는 것도 많다. 마늘과 김치를 싫어하고, 황우석빠도 아니며, 공공장소에서는 되도록 조용조용 말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느낌은 뒤로 갈수록 기분이 안좋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겠지만. 내 스스로가 한국인임이 싫지만 그런 불편한 진실을 다시한번 확인하자 도대체 한국인에게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단 말인가라는 반감이 생긴다. 더욱이 저자는 자신의 독일 유학 시절의 예들을 들면서 서구의 문화가 한국의 문화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인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인데, 시선 자체도 별로 일관적인 것 같지 않고.  혹시 제목을 좀 다르게 바꾸면 낫지 않았을까. 한국인 자체를 이런식으로 일반화 시키는 것 자체가 어쩐지 열등감에서 비롯된 거 같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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