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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작년 겨울 쯤 잠시 온다리쿠에게 폭 빠져있던 때가 있었다. 계속 읽었더니 분위기도 비슷하고 해서 잠시 중단 오늘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살인의 동기가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다리쿠의 많은 책들이 그렇듯 이 소설도 학원물인데 주인공은 열세살인 리세라는 여자아이이다. 기억력을 되찾기 위해 학교교장인 아버지가 꾸민 일이라는게 밝혀 지면서 끝나는데 살인자는 학교를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고 싶은 자매의 짓이었다. 중학생때 내가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한데 한번도 나만의 왕국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소유욕도 리더십도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자매를 살인할 정도로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고 싶었던 철없는 아이의 짓이라고 하기에는... 공감이 가지 않았다. 이 다음 시리즈가 <황혼녘>인데 리세의 고등학교 이야기라고 한다. 요거 까지는 그래도 읽어봐야겠다. 다만, 궁금해서 책장 하나는 무지 빨리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