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라지다> 서평단 알림
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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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추리소설을 별로 읽은 것이 없다. 그나마도 작년에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처음이었다. 영화도 좀 추리를 해야하는 것을 볼때면 이해력도 부족하고  수많은 복선도 놓치기 일쑤이고 급기야는 같이 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네이버에서 찾아본다. 한마디로 머리가 나쁜가보다 -_-; 이 책을 어제 서평단 도서로 받고 오늘 하루종일 방바닥을 누비며 다 읽었다. 거의 오백페이지가 되는데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곳곳에 숨어있는 반전들이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든것 같다. 우리의 평범한 주인공이 감당하기에는 슬픈 일들이 연이어 읽어난다. 형이 사라지고, 사랑했던 애인이 살해된다. 그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면서 마지막에 사건의 실마리가 술술 풀린다. 여러개의 장면장면이 마치 영화를 보듯 교차되어 서술되어 매우 속도감있게 느껴지며 추리소설의 특성이 그래서 인지 서사위주의 군더더기 없는 묘사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이 소설의 큰 반전이라면 죽은 실러가 윌이 사랑했던 그 실러가 아니라는 것과 마지막에 형이 수많은 사람을 죽인 범인임이 밝혀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넋놓고 읽다가 한마디로 오랜시간을 독서를 하면 오는 증상, 정신은 멍해지면서 눈이 글씨를 그냥 쫓고 있는 상황에서 실러의 장례식 부분을 지나치고 계속 읽고 있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 열페이지를 뒤로 넘겨 다시 읽고 나서야 첫번째 반전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는 자책을 스스로했었다. -_-; 이 쯤되면 증세가 심각하다 할 수 있겠다. 마지막에 케이티가 진실을 폭로하는 장면에서는 좀 어거지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할런 코벤의 특징이라고 하니 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의 배신, 거짓말 처럼 아픈게 또 있을까. 유년기의 아버지의 원시적인 사랑때문에 비뚫어지게된 형의 인생과 그 형을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미워할 수 없는 윌의 고통이 전해져왔다. 사랑하는 여인 실러의 죽음뒤에 그녀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느꼈던 갈등을 통해 '배신'이라는 큰 화두도 독자들에게 생각해보도록 한 것 같다. 물론 배신이라고 생각했으나 뒤에 그 실러가 다른 인물임이 밝혀졌긴 하지만..

진실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음을 이제는 잘 알겠는데 그러다보니 늘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제 누구도 잘 믿지 못하겠는 어른이 된 것인지.. 추리소설을 읽을 때는 초반의 많은 증거들도 늘 의심을 해야하는게 맞는데 현실세계의 의심은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말이지, 이 쯤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신문기사에서의 범인이 형인거지 라고 물어보면 돌 날라올까? 그래서 형이 영원히 사라진건가? 아.. -_- 이 표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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