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반전이 숨어있었다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이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소설내용자체도 물론 좋았지만 마지막에 심사위원들의 평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지금 막 진짜 인생을 살아보려 출발하는 신인 소설가에 대한 따뜻한 격려들에 내가 괜히 마음 따뜻해졌다. 그 뒤의 조경란의 인터뷰내용도 그랬다. 우연치고는 정말 신기한.. 어떤 문학소녀가 사인회때 춥파춥스 다발을 조경란에게 건냈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자라 이렇게 훌륭한 소설가가 되었다니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 짜임새 있는 구조, 그리고 귀여운 반전..

따뜻한 여운까지 조경란이 읽다가 눈물이 나왔다는 그 마지막 문장. 엄마에게 보내는 마지막 고모의 편지는 나역시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름마저 예쁘고 얼굴도 이쁜 이 아이(왠지 아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의 앞날이 찬란하길. 앞으로 이렇게 좋은 소설 많이 써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