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3 - 중국 라오스 미얀마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3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김남희의 여자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시리즈를 3권까지 읽었다. 이 책을 안건 오래되었는데 여태서야 읽은 건 한창 한비야의 책이 베스트셀러였고, 그 책과 비교가 되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역시 어떤 일에 있어서 처음이 늘 주목받는 법인가 보다. 1권에서인가 저자는 자신이 한비야와 비교되는것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자에게도 한비야는 존경하는 멘토같은 존재인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김남희는 한비야와는 다른 무언가가 존재했다. 몇년씩이나 여행을 계획했고 떠난 길임에도 배낭을 싸고 그 전날 너무 무서워 펑펑 울었다던지, 걷고 있는 내내 내가 왜 걷고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하는 모습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소심하고 외로운 인간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점이 저자의 글에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권은 국내도보여행을 한것이고, 2권은 산티오고를 걸으면서 여행한것, 그리고 3권,4권은 시간상으로는 2권보다 앞선 것이지만 책으로는 나중에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2권이 가장 좋았다.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개인적인 고뇌가 잘 어우러져 여정내내 마치 내가 그 길위에 있는 듯한 행복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3권에서는 중국, 라오스, 미얀마에서의 여행인데 여행서로는 재밌지만 그런 곳에 나는 가고 싶지는 않다. -_-; 너무 오지이고 낙후된 지역이라 그런지 겁이 덜컥 나서..

작고 여린 당신, 스스로 소심하고 까탈스럽다는 당신. 하지만 그녀의 책들을 읽다보면 그 누구보다 용기있고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든다. 안전하게 잘 여행을 마칠 수 있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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