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 수록 더위의 정도가 갱신되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에어컨을 더 틀고 지구는 더 더워지고 지구의 온도가 6도 정도 오르면 인류도 멸망할꺼라는데.. ㅠㅠ 2도 정도 오르고 부터는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한다.. 인류의 멸망이라.. 정신차려야하지 않을까.

 

이 책 참 재밌게 읽었다. 미술관 큐레이터가 쓴 책인데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 책이다.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들을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고, 인문학적 배경지식까지 알려주니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눈사람, 붕어빵, 공사장 가림막, 과일 행상천막, 진동 알림벨 등

이 책을 읽고 보니 공사장 가림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커피체인 중에서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진동벨을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고객과의 만남, 의사소통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란다. @.@

 

새로운 한 해, 안녕. 올해는 '뭘 보고 살까'궁금한 게 많다. '당신이 먹고 게 바로 당신'이라는 말처럼 '당신이 보고 있는 게 바로 당신'이라는 말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중략) 이상한 것도 많이 보고 싶고 웃기는 것도 많이 보고 싶다. p.209 

마지막 문장이 바로 내 마음~

 

속초에는 닭강정과 동아서점이 있다고 말하고픈 동아서점의 주인장이 쓴 책이다. 닭강정은 어제 실시간 검색에 뜨길래 보니.. 위생 문제로 적발이 되었구나. 이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막연히 북카페 주인이나 서점 주인을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매출에 구애받지 않고 노닥거리면서 책 한권 팔더라도 책 속에 있을수만 있다면.... 은 꿈이고 서점 주인은 책을 읽을 수가 없단다. 너무 바뻐서..

책이 어떤 식으로 서점에 왔다가 사라지는지..

단골손님에 대한 서점주인으로서의 연정 등이 진솔하게 쓰여있다.

부디 무궁한 발전이 동아서점에 있어 한 십년후에도 책 한권 더 내주시길. 예전에 속초 여행갔을 때 밤이어서 닫힌 서점을 보았는데 나중에 다시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다.

 

 

 

난다 출판사 걸어본다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읽어본다 시리즈도 있었다. 나는 왜 몰랐지. 이 책은 북카페 꼼마의 주인장과 문학동네 출판사 편집자 부부가 쓴 책이다. 왼쪽과 오른쪽에 매일 6개월 동안의 책일기로 구성되어있다.

좋은 점은 신간뿐만 아니라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는 것. 어떤 인상적이었던 책들은 언제 어디서 읽었는지가 잘 기억난다. 마치 음악이나 음식처럼... 평생 함께할 책이지만 요즘은 많이 비우려고 노력한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에 가끔 목이 메이기도 했다.

 

 

 

 

하야시 후미코라는 일본 작가는 저자 소개를 보니 1900년대 초반에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라고 나와있다. 나는 이 책을 이다혜 기자의 책에서 소개된 걸 보았다. 1931년부터 1932년까지 거의 일년동안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해서 파리, 런던을 거쳐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져있다. 지금이야 지구 반대편도 반나절이면 날아가지만 이때만 해도 육로 여행으로 여행하는 동양인이 유럽에서는 얼마나 낯설었을까. 그래서 요즘 여행기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작가의 <방랑기>라는 책도 기억해두어야겠다.

 

일본처럼 늦은 밤 가볍게 한잔하는 선술집 같은 곳은 물론이거니와 밤 열한 시까지 문을 연 식료품 가게도 혈안이 돼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이렇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란 느낌이 강한 파리지만 카페만은 밤샘 가게가 많은 점이 여행자에게는 무엇보다 편리합니다.... 파리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 가운데 하나가 카페였습니다. 파리에 가을이 오면 길거리마다 군밤장수의 커다란 철솥에서 밤 타는 냄새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향기롭게 피어오릅니다. ... 그립디 그리운 파리의 군밤을 생각하면 나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이울어가던 마로니에 가로수 길을 우적우적 볼이 미어지게 군밤을 씹으며 걸어가는 사랑스러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p.124

 

 

고양이를 그린 책은 많지만 이렇게 고양이를 의인화해서 재밌게 그린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집 고양이 장군이와 길고양이 흰둥이와 살아가는 이야기. 후속편도 기대합니다~~~

 

 

 

 

 

 

 

 

 

 

 

은서는 어느덧 자라 대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나 보다. 우와 세월참.. 유럽에서 미술을 공부한다고 한다. 나는 근데 왜 이 책 포틀랜드를 퐅랜이라고 쓴게 읽는 내내 거슬리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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