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에는 한반도에 기분 좋은 소식이, 봄이, 평화가.... 찾아 오는 것 같아 기뻤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조선의 기와집이 오늘날 칭송받는 것처럼 훗날 지금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본받아야할 주택의 표본이라고 생각되는 날이 올까 싶다. 막연히 현대건축의 흠집만을 부각시키지 않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서술 방식이 좋다. 무엇보다 도판을 보는 재미가 있고, 서술도 건축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쓰여져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동네의 집들이, 공원이, 도로, 인도의 구조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결국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한 돼지들은 인간과 같은 또 다른 권력자가 되어 다른 동물들 위에 군림한다. 남보다 내가 조금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희생하던 말 복서가 가장 인상깊게 남는다. 공산주의를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지만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사회에나 잘 적용될 것만 같은 이 불길함.. 복서같이 살지 않기 위해서 정신차리자!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기업에 취직해서 사회적 지위와 그에 부흥하는 수입을 얻는 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 다양한 것을 배우게 하는 일 등 많은 사람이 기를 쓰고 좇는 가치는 원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수단이 곧 목적이 되면서 우리 모두는 하나둘 지쳐가고 불행해졌다. 이 책에서는 마음=을 인간 본연의 것으로 보고 마음과 신체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마음 곧 몸이 다양한 일을 맛보고 행복을 느낌으로써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것은 다양한 일을 맛보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 최소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곧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6시에 퇴근만 할 수 있어도 다행인 현실.. ㅠㅠ)을 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는 이 생활이란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이 부분이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생활을 예술로 승화시키면 더없이 행복할테지만 야근 후 들어오는 집에서는 파김치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로다

 

 

그림이 참 예쁘다. 이런 것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것도 나온다. 특히 만들어가는 과정을 정성스럽게 그린 것에 감탄이 나온다. (뜨개질 과정 같은 것) 핸드메이드 제품은 시간을 쌓아 만든 추억 같다. 미싱과 자수에 관심을 가져보니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겠다. 제품을 팔러 나올 때의 마음은 이렇구나,를 알게 되니 앞으로.. 그런 제품들을 보면 더 자세히 보고 하나쯤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드독의 책을 두 권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제주도민이 된 과정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것 같다. 소리의 귀여운 사진들을 보고 얼마나 박장대소를 했는지.. 슬프게도 소리는 주인 곁을 떠났다. 제주도가 자꾸만 유행처럼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민과 이주민이 조화를 이루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온전한 일본인으로 살 수는 없는 재일 한국인, 재일 조선인의 존재에 대해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일본 이름으로 작가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한국계 일본인이라고 선언했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 또한 유쾌하게 그려냈다.

 

혼자서 묵묵히 소설을 읽는 인간은 집회에 모인 백 명의 인간에 필적하는 힘을 갖고 있어.” p.85

 

 

 

 

나에게 커피란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 밖에 없는데...

세상에 커피 이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다양하다니...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다. 그곳은 구름이 적당히 흐르고, 바람이 적당히 불고, 고도가 높고, 깊고 푸른 바다도 있는, 하늘에게 선물 받은 커피의 땅이다. 비싼 커피이기 때문에 유난히 독특한 향미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적도 있지만 한번 맛을 보면 세계 3대 커피라고 불리는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독특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사람들은 은은하게 배는 풍부한 향과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맛을 사랑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살고자 하는 삶의 모양도 그럴 것이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고가여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의 순탄한 성품을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이다.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