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오후 4시가 약간 넘은 시간 산책을 나갔다.

집근처 대학 캠퍼스...

그 넓은 곳에서 유독 우리 가족이 자주 산책가는 그 곳..

그 나무가 있고, 그 의자가 있는 곳....

이 나무와 이 의자가 있는 이곳에서 부부의 정겨운 대화가 오가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넘친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좋아하는 가수  whitney houston의 노래 All at once가 오늘도 이 곳에서 물흐르듯 잔잔하게 흐른다.

그녀의 목소리로 사춘기시절 많은 위로 받은 이들부부는

그녀의 재기를 그 누구보다 기뻐하고, 그녀의 죽음을 그 누구보다 슬퍼했다.

 

All at once


I finally took a moment
And I'm realizing that
You're not coming back
And it's finally hit me all at once
All at once I've started counting teardrops
And at least a million fell
My eyes began to swell
And all my dreams were shattered all at once

Ever since I met you
You're the only love I've known
And I can't forget you
Though I must face it all alone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Wishing you'd come back to me
And that's all that matters now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Holding on to memories
And it's hurt me more than you know
So much more than it shows
All at once

I looked around and found that you were
With another love
In someone else's arms
And all my dreams were shattered all at once
All at once the smile that used to greet me
Brightened someone else's day
She took your smile away
And left me with just memories all at once

Ever since I met you
You're the only love I've known
And I can't forget you
Though I must face it all alone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Wishing you'd come back to me
And that's all that matters now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Holding on to memories
And it's hurt me more than you know
So much more than it shows
All at once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Wishing you'd come back to me
And that's all that matters now
All at once I'm drifting on a lonely sea
Holding on to memories
And it's hurt me more than you know
So much more than it shows
All a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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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9-08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어디일까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제가 생각하는, 가족과 함께 만들수 있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요 ^^
제가 집에 돌아올 무렵이면 당시 집에 있던(!)남편이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저를 마중나오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성향이 성향인지 저는 저 노래 들으면서도 진지해지다 못해 마음이 무거워질때도 있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달라져 있는 상황. 그 사람은 떠나버리고,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눈이 부을때까지 눈물을 흘리고...
저런 나무 의자는 볼때마다 언젠가 마당있는 집에 두고 살아보고 싶은 물품 순위 1위라지요 ^^

블루데이지 2012-09-08 22:12   좋아요 0 | URL
대학교정내 나무숲속에 두개밖에 없는 귀한 나무의자랍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쓸쓸한 기분도 즐기게되고, 우울한 기분도 즐기게 되는 마력있는 노래예요^^앞으로 이노래를 들으면 hnine님의 말씀이 떠오를것같아요~저도 좀더 이노래에 빠져보고싶어요!
암튼 이 세상엔 마음을 주며 살수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답니다...

2012-09-08 0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8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9-08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가까이 저런 숲이 있군요. 하기야 저도 없는건 아닌데 좀 게으른 탓에ㅠ 오후 네시의 산책, 참 좋아보여요. 흔들의자도 나무도. ^^ 여긴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그곳은 어떤가요. 주말 편안히 보내세요, 님♥

블루데이지 2012-09-08 22:07   좋아요 0 | URL
집이 바로 학교 옆이라서 조경이 잘되있는 이 곳 학교를 거의 매일 산책해요!
이젠 일상이 된듯싶어요^^
여기는 오늘 흐렸다 맑았다 했어요...비도 안오고요~~덕분에 주말 편히 잘보냈습니다.감사드려요!

책읽는나무 2012-09-0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앞마당은 저러한 풍경이었군요.
앞마당엔 저런 널찍한 흔들의자가 있어 줘야 그림이 나온다죠.^^
지금 이계절에 딱 좋겠어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까지 흘러나온다니~~@.@

블루데이지 2012-09-08 22:11   좋아요 0 | URL
참 숲과 의자가 잘 어울려서 그림 좋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와서 페이퍼를 쓰다보니 정말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까지 설레였어요~~
앞으로 가을이 너무 기대되어요!

하늘바람 2012-09-0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좋은 곳이네요
특히 저 나무 그네 맘에 들어요
가서 그네 흔들며 한참을 앉아있고 싶네요

블루데이지 2012-09-08 22:10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편하구요~~
좋은 나무들 속에 있는 흔들의자이다 보니 나무향도 은은하게 풍겨오는게 정말 좋더라구요~
하늘바람님께서도 정말 좋아하셨을거예요~
앞으로 이 의자에 앉으면 하늘바람이 생각날듯싶어요!
 

크레마 터치를 예약 구매해 두었다.

눈이 덜 피로할듯싶어 블랙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적립금을 차곡차곡 모아둔 덕분인듯하다.

사실 적립금을 모아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새 판본을 구입할 예정이었다.

고등학생시절 솔출판사에서 출간된 토지 16권을 힘겹게(대작인지라..고등시절 시간과 경제적인여유등)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도.. 30대 후반이 되니 <토지>가 그토록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솔출판사 <토지>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다시 보려니 만지며 읽기가 아슬아슬할 정도...

훼손되는 걸 원치 않기에 그 판본은 잘 보관하고,

이후 또 열심히 모아 토지 새 판본을 꼭 사야지 ..이번에는 배신하지말고....

 

내 인생에 전자책으로 책보는 일은 죽어도 없을거야 했는데...난 어느새 변했다.

아기를 재우고, 모유수유를 하고 하다보니 밤이든 낮이든 밝은조명없이도 편히 읽을수있고, 간단히 놓고볼수 있는

크레마 터치가 자꾸 눈에 들어와~적립금을 크레마 터치에 모조리 쏟아부었다.

아이 키우기란 정말 고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이다.

육아로 인해 지쳤지만 독서의 욕구는 강한지라 이런방법으로라도 그 끈을 놓고 싶지않다.

조금 편안한 방법으로라도 이 상황에서 독서를 할수있다면 조금 변해도 상관없을듯하다고 나를 스스로 위로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전자책가격이 너무 비싸 깜짝 놀랐다.

종이책은 종이값때문에 그렇게 책값이 비싼가보다 했는데...전자책이 이리도 비싼 이유는 뭘까?

암튼 책편식을 하는 내가  좀더 다양한 분야의 책도 읽어볼수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가격의 압박이 심해 선뜻 다운로드가 쉽지는 않을듯....

 

현재 전자책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전자책으로도 나와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 몇권을 골라본다.

이 책들에 전자책 출간알림버튼을 꾸욱 누르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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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9-0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은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어 전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질 못했어요.
읽다가 포기하고,읽다가 포기하고 그랬었는데...
아가를 안고 재우면서 읽기엔 전자책이 훨씬 수월하겠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
갓난쟁이 키울땐 시력 나빠진다고 책 읽음 안된다고들 하던데,
하지마라고 하면 꼭 하게 되는 못된 심보는 그때 불이 활활 타올라 마구 책을 읽었던 것같아요.
물론 피곤해서 읽다가 매번 잠들어 자장가용으로 읽었지만요.ㅋ
역사서를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그런쪽에 관심은 많은데 말입니다.
전자책으로 출간되고,가격도 많이 내린다면 좋겠네요.

블루데이지 2012-09-08 22:15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은 전자책 경험이 많이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감은 안오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제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읽는나무님 댓글을 읽는내내 너무 저와 같은 경험과 생각에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 제가 책읽는나무님께 신세를 질 일들이 많이 생길듯해요!
잘부탁드려요!

하늘바람 2012-09-0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마 터치
궁금했어요 저도
와 좋으시겠다

블루데이지 2012-09-08 22:16   좋아요 0 | URL
ㅋㅋ 그동안 땡스투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한거있죠...
 

 

 

 

파란하늘이 너무 매력적인 9월 6일

너무 청량하여,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최상의 날씨다.

서둘러 꿉꿉한 이불들을 베란다에 널었다.

오늘밤은 뽀송뽀송한 햇빛냄새나는 이불을 덮고,잘수 있을거야~라는 기분좋은 생각을 하며 나도모르게 햇빛에게 윙크를 하게된다.

4개월된 아기에게 파란하늘을 보여주니 두눈을 몽땅 감아버린다..눈이 많이 부신모양이다.

아기얼굴을 보니 아기얼굴이 꼭 파란하늘같다. 더없이 기분좋은, 더 없이 상쾌함을 주는 그런 파란하늘같다.

 

 

 

멀리사는 오빠에게 온 택배! 내용물은? 거봉포도

예쁜 거봉포도 스티커가 떡~하니 붙은 기분좋은 포도상자!

포장을 열자마자 달콤한 거봉포도향기가 집안가득 퍼진다.

10년전 큰아이를 임신했을때 오빠가 먹고싶은걸 묻길래 <거봉포도> 한마디 했을뿐인데....

그때부터 매년 오빠는 이웃도시 거봉포도 산지에가서 직접 구입해 택배로 보내준다.

빵꿍이 우리오빠! 고마워! 잘먹을께~~

 

 

 

 

 

오늘 점심은 김밥한줄.....과 포도한송이!

엄마 점심시간인데 안자고 안아달라고 보채는 아들을 안고 먹기에

이 얼마나 저렴히 편히 간단히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인가....

 

이제 아기를 품에 안고 낮잠한잠 자고 산책나가야겠다.

성큼다가온 가을을 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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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9-07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시는 모습 뵈니 예전에 쌍둥이 키울적 밥 한 끼 먹는 시간이 부족했었던 그시절이 생각나 현재 아이 셋을 키루시는 님의 육체가 고단하심이 절로 느껴지네요.^^;;
그래도 몸은 힘들어도 아가 얼굴 한 번 보고나면 피로가 절로 풀리기도 했었어요.
님도 그러하시죠?
정말 힘들어서 알라딘에 한 번씩 들어와 투정부리면 많은 선배 알라디너님들이 아가가 좀 더 크면 수월해질 것이다~ 많이 토닥여 주셔 큰위로가 되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네요.ㅋ
피로 회복제 역할을 했던 그둥이들이 이젠 말 안듣는 일곱 살이 되어서 말이죠.ㅠ
암튼...4개월 된 아가라고 하시니 넘 이쁘겠다! 싶어요.
님은 현재 더할나위 없는 피로 회복제를 안고 계신셈입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고,맛있는 거봉 많이 드셔서 아가에게 사랑 많이 베풀어주세요.
김밥 참 맛나보이군요.전 그때 식구들이 족발을 자주 사다주길래 김치랑 후닥닥 많이 먹었더랬죠.ㅋ


블루데이지 2012-09-07 22:21   좋아요 0 | URL
엄마로 사는 이의 모습과 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
힘들다가도 아가얼굴보면 힘듬조차도 즐기게 되니까요...
쌍둥이를 키우시나봐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는 터울이 좀 많이 들 나서그런지..셋이어도 그나마 수월하답니다.ㅋ
말씀 감사드려요!
 

 

아이들을 키우고, 나 스스로 나이 들어감에 따라

삶의 기준, 삶의 가치, 삶의 진정성도 내 맘속에서 급변한다.

무슨무슨 브랜드의 아파트에 큰평수의 로열층이 20대때의 내 맘속 집의 로망이라면...

지금은 내 스타일로, 내 편리성에 따라 나와 나의 신랑과 아이들이 편히 휴식하며,

내일을 꿈꾸며 살수 있는 그런 집을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꾸만 내 집을 내 기준대로 짓는 이들이 부러워 이런 종류의 책을

무척이나 아끼는 것같다.

제목부터가 마음 쏘옥 든다.

집과 나를 겉모양이아닌 진심으로 엮어주고자하는 제목이다.

 

관점의 중요성을 잘 생각하며 읽어나가면 좋을듯...

책을 읽고 집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더 나은 내집을 설계하며 꿈꾸게 될지

아니면 나와는 먼 남의 꿈같은 이야기다 치부해버릴지...읽는이 마음!

 

참 잘 지었다. 한마디로 똑소리나게 제대로 지은집 들이다.

여러 테마의 집들을 소개하기때문에 그 중 내가 원하는 종류의 집을 눈여겨보는것도 큰재미다...

내가 살집을 짓는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구나!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원하는 스타일의 집+각자 살아가는 이유는 그들의 집의 생김처럼 다 다른거구나!

남이 사는 집을 구경하며 배우는 일도 참 행복한 일이구나!

결국은 그들의 그 느낌있는 집들이 부러워서 한숨나오는 구나!

나도 실현가능한 이야기일까? 현실을 담고 사는맛을 돋워준다는데 난 왜 한숨나오는거야..부러워서 그래?

뭐가 부러운걸까..그들의 여유, 그들의 집짓는 능력?  토닥토닥!

3천만으로지은 전원주택도 소개되어 전원주택이 부유한 사람만이 소유할수있는건  아니라는 것도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 뉴스를 보니 대학내에서 전면 금주를 실행하며,

광고에서도 모델이 술을 맛있게 들이키는 장면은 이제 내보내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한여름 공유와 김수현이 들이키는 보리음료를 보며 한숨지었던 걸 떠올리면

별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매거진 B. 2012.9 <화요>

이 <화요> 브랜드는 참 생소했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순간...생소함이 아닌 익숨함이 느껴진다.이름만 익숙치않았을뿐

<화요>는 전통도자그릇을 만드는 광주요의 한국의 전통 증류식 소주의 브랜드다.

 

술장인들이 쌀로 빚어 증류한 술에 담긴 그 의미와 맛, 동서양의 감성이 교차하는

패기지디자인은 술을 넘어 그 문화를 만드는 진지함이 보인다고 소개하는데...

이 소개글을 읽고 보니 맞다맞다. 그냥 보는 거와 이 문장을 음미하며 읽는건 천지차이..

그냥 술술들이키는 술이 아닌 보고,느끼고 또한 다른것을 더 끄집어내게하는

그런 책으로 난 이 매거진B의 균형있는 브랜드소개와  다각도의 기준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그이상의 그무엇이 참 좋다.

 

- 2012.9.5  9월에 처음으로 읽은 책들에 대해 생각하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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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9-0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사는 30평대 아파트에 이사오고 나서 그동안 여러 번 이사다니느라 힘들던 생각에 이젠 됐다, 이사 걱정 안하고 산다고 좋아했더니 친정 어머니께서 들으시고는 더 넓은 곳으로 이사갈 꿈도 없냐고 그러셨던 생각이 나네요.
앞으로 어떤 집으로 이사가는 꿈을 꾸는 것도 재미있지만 지금 사는 곳에 쌓여가고 있는 정과 시간, 추억도 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예전에 살던 집을 무심코 지나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투덜거리며 살던 기억은 지워져가면서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에 괜히 마음이 짠해지는거예요.
잘 지은 집만큼 잘 관리되고 있는 집도 보물이지요.

블루데이지 2012-09-06 13:20   좋아요 0 | URL
그럼요^^ 집도 사는이를 닮아간다고들 하잖아요!
잘지은집만큼 잘관리되고 있는집도 보물이죠...
저도 맨처음 결혼하면서 구입한 지은지 18년 된 집에서 아직도 살고 있어요.
딱 5년만 살고 이사하자고 했는데..아직도 11년째 살고 있네요..
아이 셋 낳고 이집이 이렇게 정이 들줄은 몰랐어요!!ㅋ
 

집안의 황태자였던 큰아들 랑군..

그는 더 이상 자기가 집안의 황태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생들에게 양보를 해야하는 착한 형, 동생을 위해 친구랑 놀러가고 싶은것도 참아할때가 있다는 걸 알아야하는 형이다.

게다가 엄마마음까지 알아서 큰아들 노릇까지 해야하는 장남이기도 하다.

초등3학년인 아이는 점점 내가 가진것이 아닌 남이 가진것에 슬슬 탐 도 낸다.

동생이 없다면..나도 챙겨주는 형이 있다면..이란 이런저런 생각들...

아마 그런 친구를 보면 더 커보이고, 더 멋져보이고, 더 당연스러워보일것이다.

보는 엄마는 두렵고, 섭섭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누구나 크면서 한때 겪는 마음부대낌이다.

그동안 아이들 책 사주는 일이 뜸했던지라 방학도 끝나고해서

한권씩 골라주문했다.

동화를 고를때는 지극히 아이들이 힘들어하거나, 아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거나 하는

동화책을 고르게 된다. 책이 주는 위안, 책이 주는 채워짐을 아이들도 어느정도 안다.

 

 

<집 바꾸기 게임>은 서로 몸이 바뀐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내 모습,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분명 어른들도 가지고 있는 매사의 부정적인 태도를 돌아보게 해줄 가치있는 책일듯..

 

보잘것없이 여겨지던 것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걸 느끼면서 얻게 되는 가슴뭉클함을

아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듯 느꼈으면.....


“행복은 지금 바로 이곳에 있어요!”

수호와 재민이를 통해 우리 랑군이 이 메시지를 이해할수 있을까?

 

 

 

 

요즘 작은아이가 내게 보여주는 행동은 아이 스스로도 느낄정도로 짜증지수 별 네개 반 정도이다.

마냥 신기하던 갓난쟁이 동생도 이제는 엄마를 뺏어간 라이벌로 슬슬 여기는 중...

쓸쓸함이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아니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사이에 아이를 괴롭히는 모양이다.

3살때부터 형과 방을 같이 쓰며 내 품에서 떨어져서 씩씩하게 자던 아이가 막내동생이

태어난 후 베개를 들고 같이 자겠다며 때를 가끔 부리니..이겐 엄마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신호이지 싶다.얼마전엔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이유는 물론 없었다.

그냥 엄마랑 집에있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갖은 방법으로 달래고 어르고 해서 유치원에 보내놓고,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워 혼이 났다. 그다음날은 꾀병까지 부리기에 이르렀는데....

이 책을 함께 보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듯싶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한테 손쪽지 받는 것을 좋아한다.

큰아이의 필통속, 물통위, 오늘아침에 학교에서 읽을 책사이 책갈피대신 넣어주거나

작은아이 도시락통 위에 붙여준다.

대부분, 수학이 수업으로 있는 날이나(수학을 정말 싫어하는 큰아이)

그날의 식단표를 보고 싫어하는 식단이 있으면 편식하지 말고, 용기내 먹어줄것을 주문하는 쪽지!

거창한 말이 아니고, 딱히 사랑을 속삭이는 쪽지가 아닌 당부의 쪽지여도 기분좋게 받아준다

"엄마, 내일도 써줄거지?"라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하는 아이들때문에 난 가끔,,아니

자주 이런 깜짝 쪽지를 쓴다.

맹숭맹숭하게 몇줄 적는 쪽지 말고, 예쁜, 귀여운 일러스트한개씩

그려서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색다른 쪽지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구입해봤다.

그림은 영~~어떤 식으로든 재주가 바닥인지라..그래서 단순한 일러스트에도 자신이 없는사람인지라  아마~~ 큰도움을 받을 듯 싶다.

 

 4개월인 막둥이 아들은 특히 손움직이 활발하다.

어떤 물건이든 일단 다 잡아봐야 직성이 풀리나보다.

헝겊책 사줄 생각을 못했는데...이 책을 사주면 많이 좋아할듯하다.

코야~ 너 안됐다...우리 율이가 널 가만두지 않을거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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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9-03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쪽지 적어 넣어주시는 엄마시군요 ^^ 아이들이 좋아하지요.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갓난 아기 역시 나름대로 자기 의사 표시를 할테니 그 마음을 다 헤아려야 하는 엄마는 도대체 얼마나 크고 깊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존재인가요.
둘째가 좀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자기 의사 표시를 하고 있군요, 난 엄마랑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해! 라고요. ^^
책이 주는 위안, 책이 주는 채워짐...정말 이 세상에 책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요, 어른도 아이도요.

블루데이지 2012-09-04 01:00   좋아요 0 | URL
크고 깊은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매일 제스스로 주문을 겁니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엄마노릇이라는 생각을 요즘 더 자주 하거든요~~
그런의미에서 책이 주는 효과는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프레이야 2012-09-0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일러스트,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군요.
손쪽지에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그려 넣어주시려는 블루데이지님^^
전 아이들 키우며 한 번도 안 해본 거에요.ㅎㅎ
9월도 셋째 날, 기분 좋게 행복하게 시작해요, 우리.^^

블루데이지 2012-09-04 01:0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덕분에 기분좋게 씨익~~웃으면서 오늘 하루 시작했고,,,기분좋게 마무리 중입니다.
우리~~라는 말씀이 가슴에서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며 간질럽히는데요...
내일도 ~모레도~~행복하고싶어요!

순오기 2012-09-0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에 살면 꽃무늬 주전자와 찻잔에 머리 맞댈 수 있으련만...^^
쪽지 써주는 엄마, 멋져요~ 나도 한때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ㅋㅋ

블루데이지 2012-09-05 15:5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쪽지 써주는 엄마 그 이상의 엄마신거 알아요^^
그말씀 들으니 제가 더 쑥스럽네요^^
순오기님을 이웃으로 모시면 얼마나 좋을까요!생각하며 부쩍 가을같은 날씨에 좋은시간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