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나의 목이 이상하다.!
목소리가 안나온다...설령 말한다고 해도 남성의 중저음 톤이다.
몸이 쑤셔온다. 아~ 몸살인가?
귀도 간질간질, 목에 꼭 뭐가 걸려있는듯 칼칼하고, 기침도 나오고 심지어 가래도 끓는다.
한여름, 남들은 더위에 쪄지는 중이라는데...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다..열도 나나보다..............
어~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심하지 않은 후두염인것같다고 한다.
약을 처방받아 이틀째 먹고 있는데도 나을 기미는 커녕 증세가 더 악화될뿐이다.
너무 아프다. 목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있다. 울고 싶다. 아니 진짜 울고있네~~
퇴근해 돌아온 신랑이~
내가 이렇게 아파 힘들어하는건 처음 본다 할 정도로 난 현재 폐인상태이다.
너무 아파서 이제 얼굴에 핏기도 없다.
신랑과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한다.
진통제를 맞고, 엑스레이를 찍고, 이비인후과에서 정밀검사를 해본결과 후두염이란다.
(아~ 진짜 후두염이구나~~ 근데 약을 먹어도 왜이렇게 호전이 없는거야!! )
일주일 약먹고, 일주일동안 매일 항생제주사를 맞고 해야한단다.
근데 이 놈의 후두염 알고 보니 위험한 병이다.
다행히 난 후두뒤쪽에 염증이 있고, 후두개염은 아닌 상태라서 질식의 위험(부어서 기도를 막아 질식)은 없지만
언제든 상태는 변할수 있는거니까....입원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놓고 병원에 입원할수는 없는 상황~~ '입원은 안하겠습니다'....했더니
그럼 매일와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집에서 혹시 숨쉬기가 갑자기 힘들어지면 병원으로 바로 뛰어오란다.
그래~~ 입원보다는 내집에서 쉬면서...숨 잘 쉬어지는지만 잘 보면 될듯............................
근데 매일 병원가는게 문제네...흑~~ 힘들겠다...그래도 뭐 가고 오고, 주사 정도야~~껌이지!!
그런데..................................아뿔사~~~~~
항생제 주사크기가 완전 왕주사다....예방접종에 쓰이는 작고 귀여운 주사기 사이즈가 아니라..............
동물 예방접종이나 시킬법한.. 완전 우리아들 백일무렵 팔뚝 굵기만한 주사기이다.
아~~ 이래서 입원하라고 한거 였구나!! 나 어떡해 어떡해 이런 주사기로 저많은 용량의 항생제를 매일 어떻게 맞냐구~
앞으로 6번 남았다....난 죽었다.............................
주사가 3분의 2정도가 들어갔을때 팔이 엄청 뻐근하고, 너무 아프던데....오~~ 아이둘이나 낳아봤는데...이정도는
참을수 있을거야...애써 내 스스로 내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얼굴이 울상이 되는건 어쩔수 없다.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안 심해지고 빨리 좋아지길.......................
나~~ 이..여..름..즐..기..고..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