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진 책들 중 다른 번역의 두종류이상인 문학작품을 개인적으로 책정리한 페이퍼임,,,
- 먼저 같은책을 다른출판사별로 다양한 역자의 책을 구입한 이유는 좀더 나은 번역본을 찾으려고 한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 소설을 많이 읽지 않기때문에 다양하게 읽는것보단 그 작품이 좋은면 다른 출판사의 다른 역자의 책도 읽어 그 두배의 재미를 얻기 위함도 밝혀둔다.
- 책에 대한 서평이나 어떤 책이 더 좋더라라는 비교 평가를 하는 제목의 페이퍼가 아님을 밝혀둔다.
(전공자도 아닌 내가 번역이 잘 된건지 잘못된건지 평가한다는 자체가 나 스스로 어리석다고 생각하기때문에,,,)
- 책소개는 출판사별 책소개를 복사한 글이라는것도 밝혀둔다..
서른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1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 황량한 들판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펼쳐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를 그린 이 작품은, 발표 당시 그 음산함과 등장인물의 야만성으로 인해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에밀리는 이 소설로 불후의 문학적 명성을 얻었는데, 이는 작품에 담긴 빛나는 감수성과 시적이고 강렬한 필치, 새로운 문학사적 의의 덕분이다. 두 집안을 파멸시킬 정도로 강한 애증과, 격정에 못이겨 죽은 캐서린의 무덤을 파헤치는 히스클리프의 섬뜩한 광기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보아도 여전히 인상적이다. 이후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을유세계문학전집' 38권.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너무나 유명한 소설 <워더링 하이츠>가 서울대 유명숙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번역 제목의 부적절함은 그동안 영문학계와 전문 번역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정작 여러 종을 헤아리는 번역서들은 그 제목의 친근함과 인지도를 포기하지 못하고 영합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질풍노도의 시대'를 이끈 청년 괴테의 대표작.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어 자살하는 베르테르의 이야기는 1774년 출간되자마자 젊은 독자층을 사로잡아, 베르테르의 의상인 노란 조끼와 파란색 상의가 유행했고 자살하는 남자들도 많았다.
괴테는 25세 때 이미 약혼자가 있던 샤로테 부프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후 괴테는 친구 예루살렘이 남편이 있는 부인을 사랑하다가 괴로운 나머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이야기를 합하여 구성한 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사랑의 열병을 휘몰아치듯 그려나간 이 소설은 아직까지도 많은 젊은이들이 통과의례처럼 읽는 작품이다.
서울대 독문과 강사 정현규가 번역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외래어 표기 규정대로, 베르테르를 '베르터'라고 표기했다. 일제 시대 때 우리말로 처음 번역된 이후로 이 작품은 수십여 종의 번역본이 있었다. 그동안 이 작품의 제목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관행처럼 정착되었다. 본 책에서는 관행처럼 사용해 온 이러한 역어들을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정본에 부합하도록 노력했다.
1772년 봄 괴테는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견습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법관인 부프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곧 부프의 둘째 딸인 샤를로테를 사랑하게 되었다. 괴테는 걷잡을 수 없는 정념에 사로잡혀 괴로워했고, 결국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두 사람에게 편지를 남기고 베츨라를 떠났다. 그런데 얼마 뒤 역시 베츨라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공사의 비서로 있던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들은 괴테는 큰 충격에 사로잡혔다. 예루살렘은 괴테와 라이프치히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친구의 부인을 사랑하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테는 자신의 체험과 예루살렘의 죽음을 엮어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탄생시켰다.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실제로 사촌 누이와 결혼한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정교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부여된 모순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촌지간의 두 남녀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을 맞게 되는 과정을 나레이션과 편지, 일기와 같은 다양한 화법을 통해 섬세하게 다뤘다. 발간 당시 앙드레 지드에게 처음으로 대중적 호응을 안겨주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석이 분분한 작품이다
20세기 프랑스의 대표 작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이자,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좁은 문'과 '전원 교향곡'을 한 권에 담았다. 서울대 불문과 이동렬 교수가 번역했으며, 두 작품이 '프랑스 문학 전통과 닿아 있는 고전적 소설'이라는 관점에서, 정평 있는 플레이아드 판을 토대로 '지드의 최상의 자아가 녹아 있는' 작품 원문의 감동을 성실하게 재현하려 애썼다.
1909년에 「신프랑스지」에 발표되어 그 전까지 소수에게만 인정받던 앙드레 지드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알리사'는 문학이 창조해 낸 아름답고 신비스런 여인상의 하나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신비스런 사랑의 아름다운 시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이 보다 정확하고 말끔한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역자인 윤지관과 전승희는 10여 년에 걸친 기간 동안 철저한 원문대조를 통해, 본래의 의미와 문체를 생생하게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존의 번역서들에서 빈번히 발견되는 오역이나 부정확한 부분을 찾아 수정했으며, 무엇보다도 원작의 뉘앙스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당시 시대상에 걸맞는 표현을 최대한 살렸으며, 원작에 충실하되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읽힐 수 있도록 다듬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43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은 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드라마,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대중성을 검증받은 한편, 사회 질서를 재생산하는 정치 제도로서의 결혼을 분석해 낸 문학성 또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제인 오스틴이 지방 중류층 생활의 우정, 쑥덕공론, 속물근성을 솜씨 좋게 엮어냈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이다. 기존의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가정을 소재로 한 참신한 사실주의 작품으로서 환영받았던 제인 오스틴은 이 작품을 통해 당대 신흥 계급의 부상과 그로 인한 사회, 경제적 변동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놀라우리만치 일관된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결혼 시장의 경제 논리를 그려 당대의 물질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성공적으로 풍자해냈다.
이 작품은 두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예외 없이 그러한‘우여곡절’이 어디에서 기인하며 그 토대는 무엇인지, 나아가‘결혼’과‘행복’이 과연 양립 가능한 것인지를 집요하게 물으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그는 자신의 표현 그대로 “2인치의 상아”에 “섬세한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정교한 필치로 그가 가장 잘 아는 세상사를 그려냈다.
BBC가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 그녀가 남긴 여섯 편의 소설 중 마지막 작품이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Harold Bloom)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이 작품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스물한 살에 집필하기 시작한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이라면 죽음을 맞기 2년 전인 마흔 살에 쓰기 시작한 『설득』은 가을의 애상과도 같다. 주인공 앤 엘리엇은 맑은 가을 햇살이 비치는 켈린치 장원을 회한에 잠겨 쓸쓸히 산책하고, 11월의 가을비에 젖어 우중충한 어퍼크로스 마을을 떠나면서 아쉬움과 체념을 달랜다. 오스틴의 초기 작품들이 경쾌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면, 후기작품인 『설득』에서는 보다 원숙한 시각으로 삶과 화해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조용히 찾아가려는 작가의 태도가 엿보인다.
영국 작가의 세계적인 장편소설이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큰 줄거리 아래 독자자와 사회주의 사회의 문제를 실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한 장편소설.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까지의 소련의 정치상황을 소재로 했다.
20세기 최고의 정치 풍자소설로 꼽히는 그의 후기 대표작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혁명의 타락 과정을 명쾌히 보여주는 <동물농장>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투르게네프의 대표작.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아버지와 아들의 삼각관계를 투르게네프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탁월한 심리 및 성격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첫사랑」 외에도 1840년대 모순과 갈등으로 혼란한 러시아 사회에서 방황하는 귀족 출신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그린 「귀족의 보금자리」, 벙어리이자 귀머거리 농노와 그가 사랑한 강아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무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귀족사회가 퇴색되어 가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 성숙한 사랑의 복잡한 본질에 눈뜨는 한 소년의 지적 성장과, 감정을 통제하는 이성의 성숙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원작의 사실성과 깊이, 그리고 섬세한 필체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뛰어난 번역. 작가의 삶과 시대는 물론 작품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통해, 투르게네프 삶이 갖는 영향력과 러시아 산문 문학을 새롭게 창출한 그의 문학적 위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 스크루지 영감. 해마다 열리는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에서는 어김없이 그를 찾아 볼 수 있다. 올 해엔 보다 근사한 모습으로 나타난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는 충실한 완역본의 기쁨에 개성있는 캐릭터와 크리스마스 정경의 풍부한 묘사, 그리고 수백 년을 거듭해도 영원히 남는 메세지 거기에 그림작가가 전하는 편지며, 작가에 대한 화보등 이 책을 한 권 갖고 싶다는 마음을 빼곡, 차오르게 한다.
1843년 당신, 초판 6000부가 단 하루만에 매진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끈 이 작품은 디킨스를 위대한 영국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너무나도 분명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군더더기의 설명없이 아이들에게 그 충실한 메세지를 전달해 주고 어른들에게도 '새롭게 태어난 스크루지'의 마음을 갖게 한다. 올 크리스마스엔, 디킨스가 전하는 사랑의 표현을 맘껏 받아, 스크루지가 전해주는 가장 행복하고 특별한 선물을 받는 것도 근사한 일이 될 것 같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 『크리스마스캐럴』. 구두쇠인 에브니저 스크루지가 유령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1843년 출간된 이래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 작품집에는 「크리스마스캐럴」 외에도 디킨스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쓴 다른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단편 「교회지기를 홀린 고블린 이야기」는 본래 『피크위크 문서』에 수록된 것으로 「크리스마스캐럴」의 원형이 된 소설이다. 다른 소품들은 디킨스가 주간지에 매년 연재했던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발췌한 것이다. 디킨스는 이 작품집에 실린 모든 글에서 크리스마스를 온정과 자비를 베풀고,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는 축제의 기간으로 기념하고 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적인 블랙 심리 판타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분열된 자아라는 개념을 이 세상에 최초로 내놓았던 작품으로, 처음 출간 당시 ‘선정적인 싸구려 소설’ 정도로 치부되었다. 이 소설은 세간의 존경을 받는 지킬 박사와 ‘저주받아 마땅한 젊은이’ 에드워드 하이드의 이상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안개 낀 런던의 살인자 추격전이다. 또한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는 하이드의 진짜 정체성은 이 작품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악마적 성향에 대한 소름끼치는 탐구서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다른 이야기들 역시 고딕 전통 속에서 찬연히 빛나는 스티븐슨의 독창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랄라」는 흡혈귀와 그로 인해 저주받은 한 가문의 이야기이고, 「시체 도둑」은 악명 높은 버크와 해어의 이야기를 섬뜩한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다.
자신이 발명한 약을 마시고 끔찍한 모습의 괴물 하이드로 변신한 지킬 박사의 이야기. 낮에는 선량한 인간으로 밤에는 사악하고 못된 괴물로 변하는, 한 인간 속에 내재하고 있는 선과 악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막을 내것인가…. 스티븐슨 원작으로, 선과 악의 대립으로 고통을 받는 인간의 운명을 그린 괴기담 같은 추리 소설 형식의 작품이다. 인간 본성과 심리를 예리하게 꿰뚫은 명작이다.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풀을 일으킨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원작소설 개정판이다. 국내 최초로 프랑스어판 원작을 번역하여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세밀한 표현까지 그대로 번역한 책이다.
개정판 『오페라의 유령』은 서양 문화권의 이야기 원형인 '미녀와 야수(Beauty%Beast)'류의 섬뜩하면서도 애절한 로맨틱 미스터리의 걸작이다. 발표 당시 가스통 르루는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였던 코넌 도일, 모리스 르블랑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를 누렸다. 작가는 논리적인 지력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소설의 정수에 더해 인간의 원형적인 갈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개정판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다른 프랑스산 원작의 매력을 맛보게 할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곡으로 유명한 동명 뮤지컬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소설. 기자이자 추리소설 작가인 가스통 르루가 직접 취재한 듯 사실적인 구성과 문체로 펼쳐 낸 작품으로, 순결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흉측한 괴물 사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공포와 미스터리 등 추리소설의 요소와, 사랑의 다양한 속성을 드러내는 연애소설로서의 묘미, 나아가 인간 원형(原型)에 대한 탐색과 예술에의 지향 등 문학성을 두루 갖춘 이 소설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마력과도 같은 재미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불합리한 봉건 사회를 향한 재기발랄한 불온함을 보여주는 인물이 등장하는 두 편의 고소설을 담았다. 시대의 변혁을 꿈꾼 영웅과 악동의 이야기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적 실존 인물이자 사회 혹은 체제 바깥에 위치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두 작품은 도술이라는 환상적 상상으로 현실비판 의식을 보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출신에 의해 능력이 제한되는 사회적 현실의 맥락 속에서 서사적 긴장이 야기되는 『홍길동전』과 개인의 욕망 성취에 초점이 집중되는 『전우치전』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판타지와 사회 비판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기획 기간만 5년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고전문학 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현대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전문성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 현대어역과 원본을 모두 실어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고소설 가운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제적 작품이다. 최초의 국문소설이고, 문제 작가 허균의 창작소설이며, 민감한 사회문제를 제기한 사회소설이라는 평가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이 작품의 주요 소재인 적서 차별 문제는 조선 시대의 사회적 병폐를 지적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사회에서나 제기될 수 있는 신분 차별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에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학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판의 대상이 적서 차별에 국한되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 또한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만인 평등의 미래 사회라는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어와 한문을 현대적으로 번역하고, 수준 높은 작품해설과 원문 목판본을 함께 실어 현대 한국어와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원문과 현대문으로 함께 읽는 길이길이 남을 우리 고전 소설
북의 ‘조선고전문학선집’을 남에서 다시 펴내는 ‘겨레고전문학선집’ 23번째 책이 나왔다.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부인전》에는, 비를 부르고 바람을 일으키며 백성들을 일떠세웠던 민중 영웅 이야기, 조선 팔도 고을고을 백성들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옮겨 다니며 재미를 주고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며 역심逆心을 전파한 사회 소설 세 편이 묶여 있다.
현대문과 원문 둘 다 소설 장르 본래의 재미와 진한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옛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했고, 이렇게 세계와 적극적으로 대면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읽은 사회 소설이자 영웅 소설 세 편이, 우리에게 용기와 상상력을 한껏 불어넣어 줄 것이다.
원작에 충실한 완역, 다양한 화보와 예술성 넘치는 그림, 상세한 작품 해설로 고전을 읽는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 온 네버랜드 클래식. 이번에는 무인도에서 장장 28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보낸 한 인간의 파란 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다니엘 디포의 대표작 로빈슨 크루소이다.
7년 늦게 출간된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18세기 대표적인 고전소설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그동안 동화 혹은 요약본으로 많이 읽혀졌던 로빈슨 크루소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원작 그대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삶과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 완역본. 항해 탐험과 상업 활동이 활발하던 시대에 나온 이 소설은 영국 제국주의를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되어 왔으며, 서구의 '개인주의' 또는 '자연 상태의 인간'의 초상을 그린 작품이나 한 편의 도덕적인 우화로 여겨지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어 왔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쿠르소가 공포에 질린 생존자에서 자신의 섬을 통치하는 주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뛰어나게 묘사하고 있다. 활력과 재기 넘치는 창의력으로 모험을 즐기는 현대적 자본가의 전형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이 소설을 모험기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삶에 대해 깊이 사색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 이방인. 살인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은 그의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죽음이라는 한계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1942년 『이방인』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카뮈는 알제리에서 태어난 젊은 무명작가에 불과했다. 낯선 인물과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이 소설은 출간 이후 한순간도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빠진 적이 없는 걸작이 되었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을 겪으며 정신적인 공허를 경험한 당대 독자들에게 카뮈는,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아직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 사이에서 고전 중의 고전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민음사에서는 불문학 최고의 번역자 김화영 교수가 이십 여년 만에 원문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오늘의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언어로 “새로 번역하다시피 대폭 수정”한 원고를 ‘세계문학전집’ 266번으로 출간함으로써 『이방인』이 독자들에게 보다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되는 추리의 대가 셜록 홈즈 전집이다. 아서 코난 도일 경이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4개의 장편과 56개의 단편이 총 9권에 수록되어 있다. 본문에 삽입된 그림들은 초창기 《스트랜드》에 연재되던 때 삽입된 삽화를 그대로 따온 것들로서, 어떻게 하여 셜록 홈즈의 이미지가 현재와 같이 정형화되고 실체화 될 수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이다.
셜록 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방대한 주석을 달아 발행한 책이다. 셜록 홈즈에 관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이자 유명한 셜록키언이기도 한 레슬리 S. 클링거가 바로 이 책의 편집자다. 홈즈가 해결한 갖가지 사건에 대해 주로 왓슨이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들에는 홈즈의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시드니 패짓과 W. H. 하이드의 삽화 수백 점과 더불어 이름이 잊혀진 삽화가들의 그림까지 감상할 수 있다. 1,000개가 넘는 주석은 셜록키언의 중요 쟁점과 주석을 두루 섭렵해서 그 정수를 뽑아 제시한 것이다. 이야기가 전개된 당시의 다채로운 시대 배경과 역사, 예컨대 오스트레일리아로의 죄수 유형, 왕관 등에 박힌 보석의 배열, 19세기 권총의 기술 수준과 같은 온갖 기묘한 주석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