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네임이 피터 디스 브레든 윔지(Peter Death Bredon Wimsey : 이름에 데스가 들어가면 디스로 발음한대요)인 피터 윔지는 도로시 L. 세이어스가 쓴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가상의 인물입니다.


귀족이어서 Lord를 붙이고요.

일을 안 해도 되는 팔자좋은 신분이라 탐정일은 취미삼아 합니다. (이렇게 팔자좋은 탐정이 또 있는데 파일로 밴스죠. 막대한 유산을 받아서 평생 놀고먹어도 되고 ㅠㅠ 사건 수사는 취미~)


1890년 출생.

15대 덴버 공작의 삼남매 중 둘째 아들로 공작 작위는 형이 물려받습니다. 밑에 여동생이 있고요.

매우 똑똑하고 현실 감각이 있으며 수준 높은 영국식 유머를 구사하지만 재수없는 귀족적 속물근성은 없습니다.

문학과 음악에 조예가 깊어 온갖 명구들을 인용하고, 피아노를 잘 치며

옥스포드 재학 시절 크리켓 챔피언으로 스포츠도 잘하고

미식을 즐기는데 특히 와인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할 일 없을 땐 경매장에 가서 고서 초판본을 수집합니다.

참, 외모가 그렇게 잘생기진 않았습니다. 매부리코에 약간 멍한 얼굴이라고 나옵니다.


이렇듯 완벽해 보이지만 1차 대전에 참전하여 서부 전선에서 싸운 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발작을 일으키는 예민하고 섬세한 탐정입니다.


충실한 하인 머빈 번터(왓슨 캐릭, 지문 채취도 할 줄 알고 하인들을 통한 정보 수집력도 뛰어납니다)와

런던경찰국의 친구 찰스 파커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데요.

번터와 윔지 경 듀오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브로맨스~ㅋㅋㅋ)

할 말 다하는 번터... 은근 주인 갈구는 번터... ㅎㅎㅎ

윔지 경은 시리즈에서 결혼도 합니다.


순서는...



1권 Whose Body? (1923) - 시체는 누구?






2권 Clouds of Witness (1926) - 증인이 너무 많다






3권 Unnatural Death (1927) - 부자연스런 죽음




4권 The Unpleasantness at the Bellona Club (1928) - 미출간





5권 Strong Poison (1930) - 맹독






6권 The Five Red Herrings (1931) - 미출간





7권 Have His Carcase (1932) - 미출간





8권 Murder Must Advertise (1933) - 광고하는 살인







9권 The Nine Tailors (1934) - 나인 테일러스, 아홉 번의 종소리






10권 Gaudy Night (1935) - 미출간




11권 Busman's Honeymoon (1937) - 미출간




12권 Thrones Domination (1998) - 미출간

1936년과 1938년에 쓰다 만 원고를 바탕으로 Jill Paton Walsh가 완성하여 출간했다고 합니다.




이후 Jill Paton Walsh가 3편을 더 출간했지만 도로시 세이어스가 쓴 건 아니므로 뺐습니다. (평가는 모르겠습니다. 영알못..이라..ㅋ)

A Presumption of Death (2002; by Jill Paton Walsh)
The Attenbury Emeralds (2010; by Jill Paton Walsh)
The Late Scholar (2014; by Jill Paton Wa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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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피터 윔지 경이 등장하는 단편집과 단편들이 많지만... 너무 많아서 장편만 정리했습니다.

단편집 모음은 동서문화사판 <의혹>이 있고요.





수필집으로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가 북스피어에서 나왔습니다.





<창조자의 정신>, <기독교 교리를 다시 생각한다>란 종교 서적도 있습니다. 도로시 세이어스는 신학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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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6-12-1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피터윔지시리좋아하는데요 부자연스런죽음이라 안읽은윔지경시리즈가있네요

블랑코 2016-12-10 00:18   좋아요 0 | URL
전자책 전문 블루프린트 출판사에서 전자책으로 꾸준히 내주고 있어요. 나머지 국내 미출간 작품들도 나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eBook] 12번째 카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6 링컨 라임 시리즈 6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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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링컨 라임 시리즈는 재미있네요.

미국 근대사, 특히 흑인 역사와 문화를 잘 몰라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관심이 갔습니다.


실제로 이런 범인이 존재했다면 절대 잡히지 않을 테지만

그런 범인을 앞질러가는 라임과 색스 콤비를 보고 있자니

개콘 중 ˝그럴 줄 알고 내가~˝ 이러면서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코너가 생각납니다.


시리즈 6권인데 매번 새로운 소재와 배경이어서 질리지 않아요.

법과학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링컨 라임 시리즈는 무조건 믿고 보시면 됩니다.

종이책으로 500쪽이 넘어 약간 길긴 한데
(남은 분량 파악이 쉽지 않은 전자책으로 읽다 보면 끝날 때 됐는데 안 끝나네 느낌입니다. 전자책도 페이지 표시가 되지만 종이책에서 손으로 잡히는 그 느낌과는 달라요. 덕분에 두꺼운 책 무게감이 안 느껴져서 쉽게 손에 들게 되기도 합니다만)

지루하진 않습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반전에 반전이 작위적이라 느낄 수도 있지만 전 좋아합니다.

현재 전자책으로 10권까지 나왔으니 아직 읽어야 할 게 많아 행복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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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09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cyrus 2016-12-0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색스‘가 그 단어의 오자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블랑코 2016-12-09 21:55   좋아요 0 | URL
넘 솔직하신 거 아니에요? ㅋㅋ 다들 그렇게 보고 힉! 놀라지만 가만히 계시는 걸 텐데 ㅋㅋㅋㅋ

cyrus 2016-12-09 21:58   좋아요 0 | URL
제가 가끔 아재개그 비슷한 개드립도 날립니다. ^^;;
 
[eBook] 고양이에 대하여 (On Cats) 찰스 부코스키 테마 에세이 삼부작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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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부코스키가

그의 집에 함께 살게 된 자유로운 영혼 9마리에게 바치는 찬사입니다.


에세이집이라더니

에세인가 싶다가 시집인가 싶다가

자유로운 영혼 만큼이나 형식도 자유로워서

이게 뭐야.. 괜히 샀군, 돈 버렸나... 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계속 읽어 보니

그냥 예뻐서, 외로워서 애완동물을 곁에 끼고 사는 게 아니라

영혼 대 영혼으로 고양이를 대하고

생명 그 자체로 존중하는 부코스키에게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9마리를 거두어 키우게 된 것도

차에 치이고, 못 생겨서, 그냥 놔두면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진 고양이들이라 데려온 거지만

고양이들은 애정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부코스키도 베풀었다 이런 태도가 없습니다.

도도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줍니다.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인간적으로 더 좋아집니다.

함께 지른 에세이 삼부작, <글쓰기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도 조만간 읽어야죠.

<고양이에 대하여>만 거의 한 달을 붙잡고 있었으니...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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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소설 마니아 됐다.

이거 기준이 뭡니까... 느낌인데 책도 많이 봐야 하지만 리뷰나 페이퍼를(특히 페이퍼) 써야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더군요. 흠~~~

암튼 괜히 욕심나서 순위 떨어질까 읽게 되고 리뷰 쓰고 그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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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꿈 2016-12-08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며칠동안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뜬금 없이 됐어요. (ㅇㅇ)

블랑코 2016-12-08 21:05   좋아요 2 | URL
북플이 까치님 편애하나 봐요. 전 어제 궁극의 아이 길게 리뷰 썼더니 겨우 마니아 딱지 붙여주던데 ㅠㅠ

cyrus 2016-12-09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니아 기준이 모호해요. 정말 궁금해서 서재지기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특정 작가의 책에 관한 리뷰나 페이퍼를 여러 편 써도 마니아 타이틀이 안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서열화로 구성된 마니아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글을 많이 써야 하겠지만, 회원의 글에 ‘좋아요‘를 많이 받을수록 마니아 서열이 높아져요. 이런 구조에 맞춰가면서 글을 쓰는 일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어요. 저는 회원들이 숫자 통계에 연연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또 회원들의 관심이 많은 책은 마니아 타이틀이 붙는데, 정작 회원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의 책은 마니아 타이틀이 붙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블랑코님 같은 전자책을 주로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전자책 마니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블랑코 2016-12-09 17:2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괜히 순위 매겨가지고 욕심나게 만들고!!! ㅎㅎ 솔직히 더 많이 읽은 분들, 하나같이 양질의 리뷰 올리시는 분들 많은데 당췌 기준을 모르겠어요. 좋아요 영향이 큰 건 몰랐네요. 맘 비우고 초연해져야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이런 재미가 북플을 계속 하도록 만드니 ^^;

cyrus 2016-12-09 17:46   좋아요 1 | URL
‘좋아요‘ 수, 서재지수 순위 등에 너무 신경이 쓰이면 마음이 조급해져요. 이런 것들이 글을 쓰게 만드는 긍정적 동기는 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과욕이 지나치면 글 쓰는 재미가 반감되고, 다른 회원의 글을 비교하는 마음까지 생겨요. 자신의 글이 초라하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여기까지 밝힌 내용 전부 사실 제가 서재 활동을 하면서 다 겪어봤습니다. 그래서 한때 슬럼프 비슷한 상황도 겪어본 적 있습니다. 마음 비우고 초연한 자세,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제 생각에는 친하게 지내는 회원이 최대 열 명만 있어도 북플, 서재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살인마 잭의 고백>을 읽고 일본에선 뇌사일 경우 산 사람으로 보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데 조금 놀랐어요. 우리나란 어떤지.. 아마 같은 동양권 문화라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서양은 사고와 감정의 중추인 뇌가 죽으면 죽은 사람이라고 받아들이는데 별 거부감이 없지만, 일본에선 뇌가 죽어도 심장이 뛰고 피가 흐르니 산 사람이고 심장이 죽어야(심폐사) 비로소 죽음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 장기 이식을 위해 뇌사자의 몸을 열고 장기들을 꺼내는 건 말 그대로 산 사람의 몸을 해체하는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네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하던가요. 부모에게 받은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역시 몸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을 반영한 거겠죠. 그러고 보면 서양에서 가장 끔찍한 병은 몸은 멀쩡해도 기억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알츠하이머이고, 동양에서 가장 끔찍한 병은 육체가 죽어버리는(엄밀히 말해 죽는 건 아니지만 움직이지 못하니 쓸모가 없어져 버리는) 사지마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 장기 이식을 다룬 서양의 추리소설이 넬레 노이하우스의 <산 자와 죽은 자>인데요. 거기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뇌사자의 뇌가 정말로 죽었는가.. 였어요. 뇌사를 판정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는데 기본적인 것 말고 아주 테크닉한 것까지(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는 잘 안 한다는 거죠.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고, 양질의 장기를 채취하기 위해서라도 뇌사 이후 서둘러야 하고,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한 가족들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 등등... 또 테스트를 할수록 돈이 들고 시간도 걸리고요. 그래서 여러가지 기본 반응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어도 만에 하나 죽은 뇌처럼 보이지만 살았을 경우, 산 사람을 죽이고 장기를 꺼내는 것이며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거죠. (아마도 뇌사라고 오판할 가능성을 말하는 걸 겁니다. 뇌사판정을 받으면 몸도 죽어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걸로 알아요)


그래서 소설을 다 읽고 남편에게 그랬죠.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명했으니 만약 뇌사 판정을 받게 되면 저 검사까지 꼭 해달라고 하라고, 그리고 장기 꺼낼 때 꼭 마취해달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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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과 관련해서 뇌사 판정 문제, 장기의 공정한 배분, 투명한 수혜자 선정 과정 등 기증과 장기 이식 절차 관련 문제들만 생각해 봤는데, <살인마 잭의 고백>을 읽고 기증 받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 사람들 특유의 결연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훈계, 가르침 섞인 말들이 다소 오글거리거나 거부감을 줄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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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뇌사에 관한 연구가 우리나라보다 활발하고, 이를 문화적 소재로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블랑코 2016-12-08 18:59   좋아요 1 | URL
장르 소설을 통해서도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재미도 얻고요. 사회파 소설이라면 문제 의식까지 얻게 되고요. ㅎㅎ

꾸울차 2018-02-02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뇌사라 해도 마취합니다. 적출하기 직전의 상황을 만든 후 대동맥을 잡아 사망 선고를 합니다. 대동맥을 잡고 사망선고를 하면 마취과는 다 나가고 적출팀만 남습니다 적출한 장기가 다 적출되고 나면 정성스럽게 닫아드립니다. 따뜻한 손이 사망선고 후 천천히 차가워 지는데 수술실 밖의 보호자들이 생각 나며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일이라 이런 감정도 오래가지 않네요. 마취는 하니 걱정마세요

블랑코 2018-02-03 03:52   좋아요 1 | URL
저도 마취는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 소설에서 잘못된 상황이 나온 걸로 기억해요. 읽은 지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뇌사 판정 테스트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걸 다 안 했나 암튼 그래서 범죄로 이어지고.. 그랬을 거예요. 진짜 상황을 직업상 겪고 계시는 분을 만나니 신기해요. (꾸울차님 직업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얘기를 들은 기억은 처음이라 ^^) 생생한 증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