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버렸는걸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재미주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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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지... 이제 이야기 시작되나 싶은데 갑자기 끝나버린다. 설마 마흔이 그런 나이라는 거 독자들도 느껴보라고 일부러 그런 거? 는 아닐 테고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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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두운 거울 속에 동서 미스터리 북스 78
헬런 매클로이 지음, 강성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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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몇몇 작품들은 제대로 판권 사서 다시 번역되어 나왔지만 모두 전자책으로 나온 건 아니고 (난 전자책 아님 못 읽는 해외동포임) 동서 아니고는 번역판을 볼 수 없는 작품도 있다.

이 작품은 생령(도플갱어)을 소재로 해서 쓴 미스터리물인데 뻔해서 짐작 가능한 부분들이 다소 있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진실을 파헤치는 정신과 의사 겸 지방검사의 의학보좌인 베이질 윌링 역시 꽤 매력적인 캐릭터다. 도대체 뭔 이야기를 하는 건지 앞부분은 조금 답답했는데 사건이 진전되면서 흥미를 자아낸다.

뒤에 로드 던세이니의 두 병의 소스란 단편이 나오는데 10분이면 읽을 분량이니 꼭 끝까지 보시길. 뻔하잖아 했다가 마지막에 소름 오싹, 전율이 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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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 집에 사는 내 언니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희곡선집
웬디 케슬먼 지음, 이지훈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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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파팽 자매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희곡이다.

범행까지 안 나오고 주인 마담과 딸 / 파팽 자매 네 사람의 관계와 갈등을 무대 분할이라는 연극의 장점(서로 다른 두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화)을 살려 잘 대비시키고, 각종 소품들로 상징을 극대화한 잘 쓴 희곡이고, 무서운 장면은 전혀 없다.


범행이 잔혹하기도 하고 동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있었는데 공개가 안 된 건지도 모른다. 재판기록이 2035년까지 비공개라고 그러던데...)

당시 프랑스 지성인들이 저마다 가설을 내놓으며 열광했다 한다.


루스 렌델의 <활자 잔혹극>이 범죄 동기를

문맹인의 동정심 결여와 상상력의 위축으로 놓고 이 비극을 그려냈다면

<이 집에 사는 내 언니>는 범죄 동기를 지배/피지배와 성, 젠더, 계급적 억압으로 해석했다.

이 연극을 한국에서 초연할 때 연출을 맡았던 역자가 희곡을 해설해준 부분도 좋았다.


개인적으론 <활자 잔혹극>에 더 공감했다.

(초강추하는 책이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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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5-03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군요!! 책 제목이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의미심장 하네요!!

블랑코 2018-05-03 06:33   좋아요 0 | URL
희곡이라 좀 낯설긴한데 해설이 풍부해 좋았어요. 원래 제목이 언니가 아니라 단수형 sister 여서 언니를 뜻하기도 동생을 뜻하기도 하는데 편의상 언니로 번역했다 하더라고요. ^^
 
[eBook]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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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재테크, 경제 서적은 안 읽는데 무료 대여로 올라와서 잠깐 초반부 읽었다가 작가의 말빨이 재미있어 끝까지 읽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 인도로 가는 사람 : 수입이 많든 적든 다 써버리는 욜로족

- 서행차선 : 요즘으로 치면 생민한 선생님들, 노동 이즈 베리 임폴턴트를 외치며 적금을 들고 안 쓰고 절약해 돈을 모아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여유있게 살려는 사람들

- 추월차선 : 사업체를 만들어 성공하면 거액에 팔아서(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를 산 셈) 그 돈을 잘 굴려 돈이 돈을 벌게 하거나(빠른 차로 추월차선을 계속 빠르게 달리자) 사업이 직업이 되지 않도록 시스템화해서 일하지 않고도 저절로 굴러가 돈을 버는 사람들.


인도나 서행차선으로 가지 말고 추월차선으로 달려 이웃집 부자가 아닌 진짜 백만, 억만장자가 되어 시간과 자유를 사자.


작가 개인사도 흥미롭고 말빨도 재미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난 서행차선으로 가는 중인데... 나중에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를 자유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저당잡히고 있다는 거. 이틀의 주말을 위해 5일을 희생하는 거... 추월차선으로 갈 방법은 아직 없으니 살짝 인도로 걷고 싶은 기분이다. ㅎㅎㅎㅎ


읽어서 나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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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꿈 2018-01-2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빨 덕에 잘 읽다가 계속 되는 잘난척에 배알이 뒤틀려서 때려친지 몇 년 넘었...
(ㅡ,.ㅡ;)a

블랑코 2018-01-27 17:04   좋아요 1 | URL
이거 오래된 책인가봐요. 그래두 진짜 자기 주장대로 돈 번 사람이라 ㅋㅋㅋ 허투루 약파는 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람보르기니 ㅠㅠ

까치의 꿈 2018-01-27 18:50   좋아요 0 | URL
람보르기니 ㅜㅜ

it 사업을 일으켜서 돈을 번 사람인 건 맞으니 허투루 약을 파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시기와 운이 따라줬기 때문인데 그건 쏙 빼놓고 결과랑 원인을 등치시키고 있으니까 열이...

이제는 it 사업이라고 해도 혼자서 아이템 하나만 가지고 기업을 일으켜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데 그런 얘기는 안 하고 본인의 탁월한(?) 아이템 발굴 능력과 운영능력만 자랑질을 하니 원...

사실 시기와 운이 따라준 첫 번째 성공 이후에는 벌어들인 자본을 굴려서 벌어들인 거라고 보였거든요...

Gothgirl 2018-01-28 17:47   좋아요 1 | URL
작은 부자는 노력해서되고 큰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했던가요 ㅡ..ㅡ

까치의 꿈 2018-01-28 18:22   좋아요 0 | URL
본인의 의지와 능력도 분명히 중요하겠쥬.
기업을 일으키고서 닥치는 어려움을 돌파하려면 결국 의지가 커야 되니까유.

다만 이 양반이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아마존도 구멍가게 수준일 때니까 흔한 말루다 블루오션을 잡은 거인디 맨주먹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특징처럼 자기 방식과 능력만을 정답으로 내세우는 함정에 빠져 있는 게 문제쥬.
블루오션을 잡는다는 게 안목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운빨인디...

이 양반의 방식이 아주 큰 얼개에서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성공의 방정식처럼 삼기에는 이젠 너무 낡았어유.
인터넷 혁명도 지났고 스마트폰 혁명도 이젠 지나다 못해 거대 자본과 고도의 기술력 없이는 버티지 못하는 시뻘건 레드오션이니까유...

블랑코 2018-01-30 05:53   좋아요 0 | URL
까치님 말씀 백번 맞습니다. 저도 이 사람이 자기 회사 만들어 판 시기가 요즘은 아닐 거라 생각하신 했어요. 언제인지 찾아볼 노력까진 하기 싫었는데 ㅋㅋ it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저자가 말하는 대로 지금 하기엔 어렵다 싶거든요. 이후는 돈이 돈을 버는 상황이니까 뭐 ㅠㅠ 근데 왜 이 책이 지금 뜬 거죠 ㅋㅋ
 
[eBook] 호모자취엔스 - 혼자에 최적화된 1인가구의 리얼진화를 담은 자취 실용서
노수봉 지음 / 팜파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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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인 가구는 아니지만 일러스트 만화여서 대여한 책인데 작년에 두 번 이사하면서 집 구하던 생각이 나서 무지 재미있게 보았다. 또 예전에 혼자 독립해 살 때 생각도 나고... 다카기 나오코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면 이것도 재미있을 듯. 근데 나도 늙어서 그런가 재밌으라고 쓴 비속어가 아주 약간 거슬린다. 그것만 빼면... 이런 정감가는 그림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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