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끝났다.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인지 책은 한 권도 못보고.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 영화를 봤다.

<컨택트>. 지금 보고 있는 원작소설(테드 창의<당신 인생의 이야기>)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보기에 재미있었다.

좀 지루하기도 해서 아이들이 그만 포기하고 자려는 것을 자꾸 이야기 하고 질문하고 하니까 꽤 이야기거리가 나와서

결국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끝나고 나서도 이런 저런 얘깃거리가 많았다.

예를 들면, "엄마는 과거로 돌아가도 하는 수 없이 아빠랑 결혼해야할 것 같아. 더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도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우리 이쁜 딸들은 못만나는 거잖아.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라든지...ㅎㅎㅎ

아이들은 엄마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 선뜻 대답을 못해주었다. 본인들의 생사만큼이나 엄마의 인생이 걱정스러웠나보다. ㅎㅎㅎ

 

여하튼 좋은 영화였고, 생각할거리도 많았다. 근데 아무래도 좀 지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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