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재미있고, 쉽게 잘 읽히고. 그리고 감동적이고.
<고잉 그레이>
마흔이 넘어서 또래들을 보면 나도 슬슬 걱정이되었는데,
좋은 책이 있길래 읽었다.
사진이 많아서 읽었다기 보다는 봤다는 게 더 맞겠지만.
아쉽게도 일본책을 번역한 것이라 그 사례들이 죄다 일본 것들이었고.
거기서도 그레이 헤어를 유지한다는 것이 편견에 부딪혔다하니
여기서는 오죽할까 싶어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일본 모델들이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인물들이 좋았어서
저런 인물 정도 되어야 그레이헤어가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생각해볼만한, 그리고 시도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트루먼쇼>
지난주에 보았던 영화 <사토라레>와 생각할 점이 비슷한 영화.
<사토라레>가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알고있다면, 이라는 조건 아래 나온 영화라면
<트루먼쇼>는 나의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들 그것을 보고있다면 이라는 상상 아래에 만들어진 영화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의 주인공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엔딩을 맞았다는 것이고.
후자의 주인공은 그 사실을 깨닫고(마치 매트릭스의 빨간 알약을 먹듯이!) 그것을 극복해낸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이 주일에 걸쳐 이 영화들을 보며 짧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좋은 시간, 좋은 영화들이었다.
<가디언즈>
이 주일을 엄마가 보고 싶은 영화 위주로 시청했으니,
마지막은 그들 스스로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게 해주었다.
난 별 기대를 안하고, 조금 보다 들어가 자려 했으나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는 것~!
아이들과 산타를 언제까지 믿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도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나 어렸을 적에~ 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어린데??)
우습기도 하고.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