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편지>

옆자리에 앉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

풋풋한 아이들과 마법같은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그리고

학교폭력에 맞서는 아이들의 정의에 

마음도 한편 따뜻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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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 속엔 꿈이 있다>

요즘 큰 아이는 파독 간호사에 대해 - 사실은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살았던 시대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라는 책과 함께 권해준 책이다.

한국에서 중졸의 학력으로 독일로 가서 간호사 생활을 하다 의사가 되고

뇌종양을 가진 독일남자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사별후 혼자 아이를 기르며 의사생활을 하다 결국 본인도 뇌종양 선고를 받게된 파독간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이다.

세상에 이토록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런데, 왜 그들에겐 늘 불행이 따르는 것일까.

그런데도 그들이 행복해보이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상이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이해가 안되겠지만

삶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경외감은 시대를 초월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까대기>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만화는 만화가를 꿈꾸며 서울로 온 바다라는 청년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택배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이다.

택배업체에 연관된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해관계, 그들의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실제로 작가가 6년간 '까대기'를 하며 모아온 이야기라고 한다.

그만큼 현실적이어서 마음아픈 이야기이다.

웹툰 작가가 꿈인 작은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너무나 걱정스러운 얼굴로,

엄마 나도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나 너무 걱정돼.

라고 말했다.

 

원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희생이 따르는 거야, 라고 말해줘야하는지,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아서 저 작가는 이런 훌륭한 책을 써냈잖아, 라고 말해줘야 할지,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를 해, 라고 말해줘야 하는지

한참을 횡설수설하니

아이는 알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꿈을 쫓아. 엄마가 뒤어서 든든하게 응원해줄게.

라고 말할걸 그랬나, 싶었지만

그마저도 공수표가 될까 자신이 없어

안하길 잘했다 싶기도 했다.

 

불안하고 어두운 나날을 지나가고 있으니

꿈을 쫓는 일도 그저 허영같이 느껴진다.

 

<우아한 거짓말>

학교 숙제로 본 영화.

나는 워낙 김려령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제 또래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셋이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다.

아이는 학교에서 이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한다고 하니

아마 더 깊이 생각해볼 것이다.

늘상 있는 일이지만,

늘 가슴아프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고 성장하는 일이 가능하기는 할까.

 

<작은아씨들>

영화관에서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코로나때문에 결국 이제야 방구석에서 시청을 했다.

기대보다는 실망이었다.

어렸을 적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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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은 업무용으로 읽었고,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기대에 못 미쳤고-그래도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큰 기대 안하고 보았던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는 내가 생각하는 '부'와 '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었고,


뭐니뭐니해도, 이번 주 가장 좋았던 책은

<환생동물학교>인데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이었고

그 아이들은 왜 그리도 순수하고, 선량한 것인지.

동물들이어서 그런것인지.

하물며 꽁치로 환생하고자 하는 사람조차도!! 얼마나 선량하던지

(착하게 살아야 환생 할 수 있다는 글쓴이의 의도인 것인가!)

읽다보면 착해지는 느낌이다.

개와 고양이를 기른다는 것은 비슷한 느낌일까. 선량한 것들과 살게되면 선량해지듯이.

혹은

말 못하는 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그들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게 되고 남에 대한 배려심도 덩달아 깊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찌되었든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은 긍정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내 깜냥은 그렇게는 안되는거겠지. 내가 득을 보자고 그것들을 데려올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이렇게 책으로 만족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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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만든 김영탁이다.

누구는 영화도 만들고 책도 쓴다. 그것도 아주 잘.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능력의 소유자라. 어느정도 비슷해야 질투도 날 텐데, 이건 뭐 범접할 수 없으니.

게다가 어쩜 영화도, 소설도 내 취향인지.

다만, 역시나 타임슬립은 머리 아프다.

다 읽고나서 화영을 죽인자가 누구인지 몰라, 네이버에 물어봐야 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주먹왕 랄프>

아이들이 고른 영화라, 대충 보다 자려고 했는데,

의외로 기대 이상이었다.

못생긴 랄프이지만 나름 매력있다.

오락실 속 세계라는 배경도 재미있었고.

 

<투모로우> 

원래 재난영화를 좋아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아이들이 크면 보려고 아껴놨었다.

더운 여름에 보려고 아껴놨었다.

이제 애들도 크고, 더운 여름도 오고, 빙하기는 아니지만 인류에 새로운 위기도 오고...

아주 딱 맞아 떨어지기에 이때다 싶어 봤는데

나만 재밌게 보고 큰 아이는 과학(?) 영화는 따분하다면서 보다 말았다.

막내놈만 자다깨다 오지랖 넓게 영화에 참견해 가면서 그래도 끝까지 보았다.

그렇지, 자고로 재난 영화는 온갖 훈수를 둬가며 봐야 맛이다.

"그리로 가며 죽는다니깐."

그래야 다 끝나고 났을 때 지금, 이 순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 혹시 영화 속의 저들처럼 나도 모르게 불구덩이 같은 미래로 뛰어드는 지금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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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남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자신이 소중해져서가 아니라 더 소중했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걸. - P51

남자의 얼굴은 지루하지 않았다. 생각하게 했다. 담배를 물지 않았지만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얼굴이었다. 고생스럽게 키운 딸을 탐탁지 않은 혼처로 시집 보내야 하는 얼굴 같았고, 유약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얼굴 같았고, 병든 아내를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보내야 하는 얼굴 같았다. 이미 정해진 것들 앞에서 더 나은 해답을 찾니 못해 망설이고 있는 얼굴이었고, 그래서 절망하고 있는 얼굴이었고, 그래서 세상으로 관심받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세상은 걱정으로 그늘진 얼굴에 관심이 없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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