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만든 김영탁이다.
누구는 영화도 만들고 책도 쓴다. 그것도 아주 잘.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능력의 소유자라. 어느정도 비슷해야 질투도 날 텐데, 이건 뭐 범접할 수 없으니.
게다가 어쩜 영화도, 소설도 내 취향인지.
다만, 역시나 타임슬립은 머리 아프다.
다 읽고나서 화영을 죽인자가 누구인지 몰라, 네이버에 물어봐야 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주먹왕 랄프>
아이들이 고른 영화라, 대충 보다 자려고 했는데,
의외로 기대 이상이었다.
못생긴 랄프이지만 나름 매력있다.
오락실 속 세계라는 배경도 재미있었고.
<투모로우>
원래 재난영화를 좋아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아이들이 크면 보려고 아껴놨었다.
더운 여름에 보려고 아껴놨었다.
이제 애들도 크고, 더운 여름도 오고, 빙하기는 아니지만 인류에 새로운 위기도 오고...
아주 딱 맞아 떨어지기에 이때다 싶어 봤는데
나만 재밌게 보고 큰 아이는 과학(?) 영화는 따분하다면서 보다 말았다.
막내놈만 자다깨다 오지랖 넓게 영화에 참견해 가면서 그래도 끝까지 보았다.
그렇지, 자고로 재난 영화는 온갖 훈수를 둬가며 봐야 맛이다.
"그리로 가며 죽는다니깐."
그래야 다 끝나고 났을 때 지금, 이 순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가. 혹시 영화 속의 저들처럼 나도 모르게 불구덩이 같은 미래로 뛰어드는 지금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