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형이가 유도대회에 나갔습니다. 유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언젠가 페이퍼에서 말했었죠?
7개월(그 중 절반만 나갔습니다만)만에 대회에 나갔습니다. 이름하여 고양시장배 체급별 유도대회!

첫시합 상대는 다부져보이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리버리한 준형이에 비해...

초점이 좀 안맞았죠? 일단 시험삼아 찍었습니다. 그리고 초점 맞춰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시합 끝났습니다. 한 10초쯤 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첫기술이 들어왔고, 바로 한판이었습니다.
무지 허무했습니다...ㅜㅜ
그렇지만 준형이는 초등 고학년부 -42Kg급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땄습니다.
유도영재 아닙니까? ㅋㅋ
사실은... 네 명 출전했습니다. 첫시합이 준결승이었죠. 졌으니 3,4위전으로 밀렸는데... 3,4위전을 함께 해야 할 놈이 사라졌습니다. 기분 나빠서 갔는지, 아니면 시합을 더 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갔는지...
어쨌든 그래서 준형이는 기권승을 거두고 당당히 동메달을 땄습니다. 학교에 상장 가져가서 생활기록부 기재도 하고 조회시간에 당당하게 상 받으라고 했더니... 준형이... 다음 시합에서 한 게임이라도 이기면 그때 그렇게 하겠답니다.
엄마보다 낫습니다...ㅜㅜ